-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정의행진
-우리 대학 동아리와 학생 동참
-"청년층 참여 눈에 띄게 늘어"

“부산에서는 기후 행동이 어려웠는데 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해 큰 단체들을 만나며 가능성을 봤어요.”(소진희·동아리 내일 대표·역사교육, 14)

우리 대학 기후위기 연합 동아리 ‘내일’은 지난 9월 24일 서울 광화문 일대 시청역과 숭례문 인근에서 열린 ‘924 기후정의 행진’에 참여했다. 이날 행진은 주최 측 추산 약 3만 5,000명이 집결해 한국에서 열린 역대 최대 규모의 기후 행동으로 기록됐다. ‘기후재난, 이대로 살 수 없다’는 슬로건이 내걸린 924 기후정의 행진에는 변화와 위기를 넘어 재난 수준으로 발달한 기후 담론에 동감한 사람들이 모여 △오픈 마이크 △집회와 행진 △문화제 등에 참여했다.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는 사람들 [취재원 제공]
기후정의행진에 참가해 행진하고 있는 사람들 [취재원 제공]
부산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취재원 제공]
부산 참가자들의 단체 사진 [취재원 제공]

학내에서도 행진에 참여하고 기후 위기에 대처하자고 목소리를 보태는 학생들이 늘었다. 동아리 내일 소진희 대표는 “서울에 상주하는 것이 아니라 부스를 열기가 어려웠지만, 대규모 인원이 부스를 열고 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학내 게시판에 ‘기후정의 행진에 함께합시다!’라는 대자보를 부착한 신지훈(경영학, 19) 씨는 “굉장한 규모에 대해 놀랐고, 많은 사람이 모두 기후 위기에 대한 급진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행진에 참여한 우리 대학 구성원들은 향후 부산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내일 측은 1학기엔 플로깅(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모으는 것) 위주의 활동을 진행했으나 2학기부터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정책 방향을 요구하는 캠페인이나 강연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소 대표는 “부산은 이제 대학생 단체운동이 시작되는 상황인데 서울에서는 청소년들도 많이 참여하고 있었다”며 “이번 집회를 통해 지역 기후 행동의 필요성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924 기후정의 행진의 부산 상경단을 이끈 에너지정의행동 김현욱 활동가는 “청년층의 참여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미래 세대를 끌어나갈 대학생들이 당면한 과제를 인식하고 불평등의 시작이 기후 위기임을 함께 외치는 모습을 보니 눈물이 나는 토요일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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