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퇴생 수·비율 최대
-코로나학번 '반수' 선택 때문
-"인서울 의약대 선호 경향 강화"

지난해 중도탈락으로 우리 대학을 떠난 학생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른바 '코로나 학번'이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대거 '반수'를 선택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21일 종로학원이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21학년도 우리 대학 재적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4%로, 2019학년도와 2020학년도 3.3%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도탈락 학생 수도 △2019학년도 949명 △2020학년도 942명에 이어 처음으로 네 자릿수(1,098명)를 기록했다. 중도탈락은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등을 포함한다.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 [출처: 대학알리미]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 [출처: 대학알리미]

이러한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전국 모든 대학에서 높게 나타났다. 2021학년도 일반대·교육대·산업대 등 4년제 대학의 중도탈락 학생 수는 총 9만7,326명으로 재적생 대비 4.9%에 달한다. 이는 전년 대비 0.3%p 증가한 것으로, 중도탈락 학생 수와 비율 모두 2008년(2007학년도) 대학알리미 공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수도권 인기 대학과 국가거점국립대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SKY'로 불리는 △서울대(405명, 1.9%) △고려대(866명, 3.2%) △연세대(700명, 2.6%)에서도 총 1,971명(2.6%)이 중도탈락하며 역대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우리 대학을 제외한 9개 국가거점국립대학의 2021학년도 중도탈락 평균 비율도 4.3%로, 2020학년도 대비 0.6%p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대학 생활에 만족하지 못한 학생들이 대학을 떠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은 채널PNU에 제공한 서면 자료를 통해 “수업이 온라인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돼 학교에 대한 친화력은 떨어진 데 반해 수능에 재도전하기 위한 반수 여건(비대면 출석 등)은 더욱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들어 국가거점국립대의 위상이 종전보다 하락하고 있다”며 “서울 소재 주요 대학이나 의약 계열로 반수를 통해 갈아타는 단면”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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