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영상의 시대다. 스마트폰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방송 제작자가 되고, 유튜브 계정만 있다면 방송 송출자가 될 수 있다. 학교를 오가는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 캠퍼스 곳곳에서 개인 TV와 다를 바 없는 스마트폰으로 인스타그램, 유튜브, 네이버TV, OTT 등을 통해 다양한 영상을 즐기는 모습을 보는 건 어렵지 않다. 

지난 3월 부대방송국PUBS, 부대신문, 효원헤럴드가 ‘채널PNU’라는 이름으로 통합 출범하면서 내건 방향성 가운데 하나가 바로 ‘영상 강화’였다. 영상의 시대에, 글과 이미지보다 영상 콘텐츠가 더 익숙한 우리 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지향점이었다. 지난 8월 부대방송국장을 맡으며 2022학년도 2학기엔 다양한 영상을 만들어 이전보다 더욱 알차고 유익한 정보를 전달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선 기존 영상제작팀이 만드는 영상 개수를 지난 학기 대비 5개에서 15개로 대폭 늘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프로그램 종류다. △취준생을 위한 부울경 지역 우수 기업 소개 영상인 ‘잡퀴즈’ △학부생을 위한 동아리 소개 영상인 ‘동사무소’ △부산 청년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회 문제를 다룬 영상인 ‘C15Y’ △PNU 톡파원의 노르웨이 교환학생 브이로그 톡파원 △학교 생활 꿀팁을 알려주는 채피리스트까지 다양한 영상을 내놓고 있다. 방송뉴스팀이 영상기사 주 2건, 종합뉴스가 2주에 한번 꼴로 송출하던 것을 영상기사 주 3~4건, 종합뉴스를 매주 만들고 있다. 영상의 개수가 영상 강화를 설명해주지 않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일단 다양한 영상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학기 말에 부산캠퍼스를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운영하기 시작한 DID(Digital Information Display) 모니터 방송 범위도 늘렸다. 기존의 문창회관, 인문관, 경제통상관, 자유관, 진리관에서 유동 인구가 많은 운죽정과 새벽벌도서관에서도 채널PNU 영상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학교 외부에서도 우리의 영상 콘텐츠가 나갈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도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우리의 노력을 붙잡는 건 노후한 방송국 스튜디오와 열악한 장비다. 2005년 인문관에서 이곳 문창회관으로 옮겨진 부대방송국은 아날로그 장비와 먼지가 켜켜이 쌓여 안전까지 걱정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교내 학생, 관계자와 외부인을 모시고 촬영하기에 민망할 정도다. 우리 기자들의 역량은 갈수록 늘어나지만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이 양질의 영상 콘텐츠 제작에 제동을 걸어 답답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필자는 우리가 더욱 노력하고 사람들로부터 관심을 많이 받는다면 곧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 믿고 있다. 그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높은 퀄리티의 영상으로 찾아가는 선순환에 안착할 것이다. 우리는 지금 우리의 영상에 만족하지 않고 늘 시청자가 원하는 영상이 무엇인지 시청자가 필요한 영상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재미와 감동, 정보성 무엇 하나도 놓치지 않고 ‘시대에 발맞춰’ 점차 성장할 것이다. 채널PNU의 힘찬 행보에 동행과 응원을 바란다.

김지후 부대방송국장
김지후 부대방송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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