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스를 쉽게 전하는 뉴스레터 ‘너겟’이, 효원인이 무지개문을 넘어 사회에 나아가기 위해 꼭 필요한 경제 뉴스를 전하는 코너입니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졌어요. 며칠 전부터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사를 많이 봤을 건데요. 정말 1,400원 코앞까지 환율이 올랐어요. 멈출 줄 모르고 오르던 환율은 1,399원까지 기록했거든요. 외환시장엔 작전이 내려졌다고.

무슨 작전이 내려진 거야?

작전명은 ‘1,400원을 지켜라’. 환율이 1,400원을 넘어가지 않도록 지키라는 거죠. 올해 초만 하더라도 환율은 1,100원대였는데요. 1년도 안 되어 20% 가까이 오른 거예요. 짧은 시간 너무 빨리 환율이 올라서 문제점도 하나둘 나오기 시작하니 정부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는 것.

정부는 어떻게 한다는데?

달러를 거래하는 은행에 도움을 요청했어요. 얼마에 달러를 사고파는지 1시간마다 알려달라고 한 거죠. 지금은 오전 10시, 오후 1시, 오후 1시 등 하루에 3차례 거래 현황을 보고하는데, 앞으로는 바로바로 정부에게 알리라는 거예요. 환율이 1,400원을 넘지 않도록 정부가 적극 개입하겠다는 거죠.

이번 작전 이전부터 정부는 원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 조금씩 움직였는데요. 정부가 원화 가치를 지키기 위해 실행한 방법은

이자 조금 더 줄게 : 기준금리를 올려 원화에 투자하면 받을 수 있는 이자를 약속하는 거예요. 미국이 금리 1%를 약속할 때, 우리나라는 1.5%를 약속하고 투자금을 끌어오는 거죠. 최근에는 우리나라의 기준금리가 미국과 같아져서 이 방법의 효과가 줄어들었는데요. 이번 주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환율이 더 오를지도 모른다고.

정부 “우리가 딱 지켜보고 있어” : 말로 경고를 하는 거예요. “정부가 환율 지켜보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가 바로 통제할 거다”하고 공개적으로 말하는 거죠. 이미 올해만 5번이나 경고했어요.

달러 타임 세일 : 환율이 더 오르지 못하도록 정부가 가진 달러를 왕창 시장에 내다 파는 거예요. 주식도 한꺼번에 많은 물량을 팔면 주가가 뚝 떨어지는데요. 환율도 마찬가지예요. 지난 15일 정부는 7억 달러(약 9,730억 원) 규모로 추정되는 달러를 한꺼번에 팔아 환율을 6원 정도 떨어트렸죠.

효과는 있었고?

아직 환율이 1,400원을 넘진 않았지만, 환율이 계속 오르는 걸 막지 못할 거라고 보는 사람이 많아요. 환율이 오르는 게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거든요. 미국이 금리를 계속 올리면서 엔화, 위안화 등 다른 나라 화폐 가치도 떨어지고 있다고.

환율 1,400원은 무슨 의미가 있는 거야?

정부는 왜 환율 1,400원을 지키려고 하는 걸까요? 환율이 1,400원을 넘은 건 딱 2번 있는데요. 1997년 12월~1998년 6월과 2008년 11월~2009년 3월이에요.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었던 시절이죠. 우리나라 경제가 정말 힘들었을 때 환율 1,400원을 넘어선 건데, 두 번의 과거처럼 경제가 힘든 시기가 올까 걱정하는 거라고.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