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문화회관 '이지 컬러 파일전'
-부산 작가 작품 47점 전시
-초등학생 작가도 참여해 눈길
-음성해설 등 배리어프리 운영

부산에서 활동 중인 발달장애 작가 8인의 독창적인 예술작품을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린다.

부산 금정문화회관은 지난 9월 1일부터 오는 10월 1일까지 작가들의 47개 작품을 선보이는 ‘이지컬러파일_EASY COLOR FILE’전(展)을 열고 있다. 본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VR아트갤러리 프로젝트와 연계하여 진행된다. 공동 주관처인 ‘이지투게더’는 2015년부터 발달장애 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 온 비영리단체다.

전시 참여 작가 8인 중 유일하게 초등학생인 김나경 작가 작품.  △온천장(왼쪽부터) △빽빽 왕큰부리새 [김재희 기자]
전시 참여 작가 8인 중 유일하게 초등학생인 김나경 작가 작품. △온천장(왼쪽부터) △빽빽 왕큰부리새 [김재희 기자]
인터랙티브아트 작품 'Break Dance'가 재생되고 있다. [김재희 기자]
인터랙티브아트 작품 'Break Dance'가 재생되고 있다. [김재희 기자]

이번 전시회 주제 ‘이지 컬러 파일’은 창작자가 느낀 행복한 감정을 관람자도 느끼길 바란다는 뜻을 의미한다. 전시회 담당자는 “'편안한’, ‘안락한’이라는 의미의 'easy'라는 단어를 사용해 발달장애 작가들이 그림을 그리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감정을 가진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그림으로 표현하는 그들의 세상이 평안하고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과 관람하는 분들도 함께 행복한 시간이 되기를 기도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본 전시에서는 부산에서 활동 중인 작가 8인(△김두용 △강준영 △서비주 △천수민 △김나경 △김하랑 △조민석 △임이정)의 다양하고 특색 있는 △회화 △영상 작품 △인터렉티브아트 등을 관람할 수 있다.

김나경 작가(12)는 전시에 참여한 8인 중 유일한 초등학생 작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작가는 일상에서 목격한 것들을 다양한 색채로 캔버스에 담아내어 아름다운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전시 참여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힌 김 작가는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그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시장 입구 가까이 배치된 인터랙티브아트 작품 'Break Dance'는 작가들이 직접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담은 필름이다. 암실에서 관객들의 움직임이 감지되면 그에 따라 화면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화한다. 작가가 작품을 창작해가는 과정에 관객이 참여함으로써 만들어지는 수많은 모습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장애인이 관람하기에 불편함이 없도록 ‘배리어 프리’로 운영돼 눈길을 끈다. △배리어프리 영상 △음성해설을 지원하는 QR코드 △수어설명 TV 등을 활용해 장애인 관람객의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했다.

개막식에서 만난 이지투게더 안미경 대표는 "모든 장애인들이 독특한 시각이나 발상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 중 예술적 재능을 갖고 꾸준히 고민하고 자신을 표현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여기 8인의 작가들이 보여주고 있다"며 “발달장애 작가들의 작품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 소개마다 음성 해설을 지원하는 QR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김재희 기자]
작가 소개마다 음성 해설을 지원하는 QR코드가 부착되어 있다. [김재희 기자]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수어 설명 TV. [김재희 기자]
전시장 입구에 배치된 수어 설명 TV. [김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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