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초로 배아 배양 장비 '제리' 도입
-실온 노출 최소화·즉각적 대응 가능
-난임 부부들에 큰 호응 얻고 있어

우리 대학 병원이 부산 지역 최초로 배아를 배양하는 새로운 첨단 장비인 '제리'를 도입해 난임부부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현주 교수(왼쪽)와 유은희 전임의사가 제리로 배아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현주 교수(왼쪽)와 유은희 전임의사가 제리로 배아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있다. [부산대병원 제공]

부산대병원은 지난 8월 4일 배아 배양 첨단장비인 머크사의 제리(Geri)를 도입했다고 최근 밝혔다. ‘제리’는 시험관 시술이라고 알려진 ‘체외수정 시술(IVF, In Vitro Fertilization)’ 후 수정에 성공한 배아를 배양하는 인큐베이터 장비를 말한다. 자궁에 이식될 건강한 배아를 선별, 배양하는 단계에서 습도와 온도 등 인체와 유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제리는 타임랩스(Time-lapse) 기술을 기반한 인큐베이터 장비다. 일반 장비와 달리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해 배아를 배양기에서 꺼내지 않고 실시간으로 발달 단계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것이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현주 교수는 “실온에서의 배아 노출을 최소화해 언제나 최상의 배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일반 장비보다 더 세밀하게 배아의 성장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으로 확인되는 배아 상태 변화에 따라 즉각적인 처치 및 진료 방향 변경이 가능하고, 환자에게 더 자세한 진료상담을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는 “시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환자분과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진료의 질이 상승한 것 같아 환자분들도 저희 의료진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제리는 난임 부부에게 큰 호응을 이끌고 있다. 부산대병원 난임센터에 따르면, 현재 실제 환자들의 배아 배양을 안정적으로 진행하고 이식 시술도 대기 중이다. 이 교수는 “부산 지역 최초로 대학병원에서 처음 도입된 배아 배양 장비다 보니 더 많은 환영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각종 난임 연구를 통해 현 기술을 좀 더 다듬고 발전시켜 후학 양성은 물론 더 효과적인 난임 환자의 치료와 가임력 보존을 위해 힘쓰고 싶다”며 “앞으로도 자랑스러운 지역의 거점병원으로서 양질의 진료와 우수한 연구 결과를 많이 보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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