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하윤수 후보 접전··약 47.5%가 부동층
-김 후보 “미래 교육”vs하 후보 "학력 신장”
-정책 아닌 네거티브 진영 공방 번질 우려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서 두 후보가 학력 신장미래 교육을 키워드로 접전을 펼치는 한편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진영 싸움으로 번질 우려도 제기된다.

오는 61일 치러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부산시에서는 두 교육감 후보가 접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23일부터 25일까지 KBS·MBC·SBS 3사가 8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한 조사에서 하윤수 후보는 23.7%, 김석준 후보는 28.7%의 지지율을 보였다. 특히 응답 유보층이 47.5%로 부동층 표심이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2 부산광역시 교육감 후보 주요 공약 표. (c) 한지윤 디자이너
 2022 부산광역시 교육감 후보 주요 공약 표. (c) 한지윤 디자이너

김 후보의 이전 행보는 임기 동안 학교 내진 확보율을 49.5%에서 72.8%, 공립유치원 취원율을 9.9%에서 21.8%로 높이며 안전하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고자 했다는 점이 호평 받았지만 비판도 받았다. 지난해 6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입시 비리 혐의가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하는 글을 올려 교육자로서 옳지 못하다는 비판을 받은 것이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미래 글로벌 특화 복지로 나누어 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미래 교육을 강조하며 AI 기반 영어·수학 학습관리시스템(LMS)을 지원하고 혼합 수업과 메타버스 활용 수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다문화 학생들을 위해 글로컬 미들 스쿨 설립을 제시했다.

이에 반해 하 후보는 중도·보수 단일화 후보인 만큼 보수 성향의 공약을 제시하며 김 후보의 정책을 비판했다. 대표적으로는 김 후보의 평준화 교육을 비판하며 전수 학력평가 실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523일 부산시 교육청 기자회견에서 "김석준 교육감 체제에서 학생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는데 연간 1회 전수 학력 진단평가를 시행해 학생이 자신의 위치를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교육 균형 발전 차원에서 사상구와 북구에 자사고·특목고를 설립하겠다고 밝혔다.

우리 대학 민희(정치외교학) 교수는 공약에서 하 후보는 학력평가 등 능력 가치, 김 후보는 교육복지 등 평등 가치를 중요하게 고려한 것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선거가 직선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진보 대 보수, 양자 대결 구도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민 교수는 이번 선거가 정권교체 초기에 치러지기 때문에 양 후보 간 진영 정치 중심의 네거티브 공방이 과열되기 쉽다교육정책은 진영 정치 구도로 풀 것이 아니라 현실의 문제이고, 유권자의 현명한 한 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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