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량평가 대신할 다양한 평가 항목 도입

올해부터 우리학교 ‘우수강의교수상’ 수상이 폐지되고 ‘부산대학교 교육자상(이하 교육자상)’ 시상이 이뤄진다. 교육자상은 기존 우수강의교수상 수상자 선정방식의 단순함과 대학 간 불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설됐다.

신설된 교육자상은 정량 평가를 포함한 다양한 지표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동료 교수와 학생으로부터 존경받는 교원을 대학별로 1~2명 추천받는데, 추천 시 △강의실적 △강의개선 노력 △강의평가 결과 △학생지도 및 상담사례 △교육봉사 및 교육 기부 △교육활동보고서 등을 제출해야 한다. 이후 교육자상심사위원회에서 제출 자료 및 추천서를 총괄적으로 고려해 총 5명을 선발하게 된다.
 
지난 2009년부터 시행된 기존 우수강의교수상은 강의평가 점수에 강좌 수와 수강인원에 따른 가중치를부여해 산정된 환산점수로 수상자를 결정했다. 점수가 높은 교원을 후보자로 선정한 뒤 우수강의교수 선정위원회에서 각 단과대학(이하 단대)에 배정된 인원만큼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교원 수가 많은 단대는 매년 수상인원이 많고, 교원 수가 적은 단대는 2~3년에 한 명씩 수상하게 돼 단대 간의 불만이 발생하기도 했다. 또한 강의평가 점수의 반영 비율이 커서 정확한 평가가 이뤄지지 못했다. 학사과 김진우 사무관은 “많은 학생을 가르치거나 성적을 까다롭게 주는 교수의 강의평가 점수는 대체로 낮기 마련이기 때문에 개선해야 했다”며 “신설된 교육자상 수상을 통해 교수 개인은 높은 자부심을 갖게 되고, 학생들에게 우수한 강의가 제공돼 대학교육의 질적 수준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른 대학에서도 유사한 성격의 시상식이 매년 열리고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강의평가 점수가 크게 반영되는 환산점수로 수상자를 뽑지만, 일부 대학은 개별학교와 대학 교육의 특성을 살려 시상을 하고 있다. 동아대학교는 최우수강의교수를 매년 선정해 시상하는데, 심사과정에서 강의평가 점수뿐 아니라 강의 동영상과 시험지, 과제 및 강의계획서를 모두 고려한다. 고려대학교는 매년 ‘석탑강의상’을 시상한다. 석탑강의상은 △전공 △교양 △외국어강의를 하는 전임교원 세 분류와 △기타교원 및 강사 △교양강좌 전체로 총 5개의 범주로 나눠 수상자가 정해진다. 고려대학교 학적·수업지원팀 박두란 사무원은 “수상대상을 세분화해 선정기준을 명확히 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한편 현재 단대별로 교육자상 수상자 추천을 받고 있는 중이며, 다음달 내로 올해 교육자상 수상자 선정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수상자는 상금 900만 원을 수여받고, 향후 본인이 정한 주제로 공개강연 형식의 ‘부산대학교 교육자상 특강’을 실시한다. 김진우 사무관은 “올해 첫 시행인 만큼 미비한 부분은 추후 개선 할 계획”이라며 “학내 구성원들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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