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학생들이 순환버스 증차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해 5월 순환버스에 타기 위해 줄지어 기다리는 학생들의 모습이다(사진=부대신문DB)

지난주 내 결정될 것으로 기대했던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 여부가 다음으로 미뤄졌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대학본부(이하 본부), 그리고 순환버스업체 대영버스가 지난달 26일과 지난 8일 순환버스 이원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총학과 업체가 이견차를 보인 것이다.

9월 26일 진행된 1차 논의에서 총학은 업체 측에‘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이어진 2차 논의에서 업체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1차 논의 이후 총학은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가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영버스 관계자는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는 기사들의 생계와 직결된 문제”라며 “빠른 시일 내에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난색을 표했다. 업체는 △교통안전시설 미비 △기사들의 노선 혼동 △회사 손익 문제 △시청 인가 절차 복잡 등을 이유로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 사업 추진 배경에 대해 총학 정수범 사무국장은 “이전부터 학생들이 순환버스의 수를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았는데 업체 측에서 증차 요구를 받아주지 않았다”며 “차선책으로 제안한 것 이 노선 이원화”라고 밝혔다. 총학은 업체의 어려움을 본부와 해결하여 이원화 시행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순환버스 노선 이원화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 달갑지만은 않았다. 최현석(토목공 1) 씨는 “버스 이원화보다 버스 수를 늘리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순환버스가 이원화되면 학생들의 불만이 높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달원(기계공3) 씨는 “현재 버스 노선도 적합해 보이는데 굳이 버스가 이원화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총학은 학생들의 수요를 확인하기 위해 오늘 14일부터 2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결과를 바탕으로 업체와 3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무과 전정술 씨는 “아직 논의 초기 단계라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총학의 수요조사 이후 실질적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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