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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면, 최근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을 텐데요. 지난주 좋지 않은 일이 또 발생했어요. 미국 뉴욕증시가 털썩 주저앉았거든요. 1년 반 만에 최악의 하루였다고.

 

이번에는 증시가 왜 떨어진 거래?

기준금리를 올릴지 말지를 두고 말이 많았잖아요. 지난 3월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인플레이션을 진정시키기 위해, 약 3년 만에 기준금리를 0.25%P를 올리기도 했는데요. 미국의 물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요.

생각했던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지 않자, 이번에는 조금 더 기준금리를 올려볼까 고민 중이죠.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올리는 ‘빅스텝’을 하겠다는 거죠. 여기까지는 계속 말이 나왔던 거라 충격이 덜 한데요. 한발 더 나아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까지 실행하자는 말이 나오고 있어요.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다들 오들오들 떨고 있는 거죠.

 

기준금리 올려도 효과가 없었는데?

‘기준금리 인상 = 물가 안정’은 공식처럼 사용됐는데요. 공식을 조금 풀어서 보면:

● 금리 UP : 기준금리가 오르면 은행에서 대출한 사람들은 은행에 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나요. 반대로 은행으로부터 받는 예·적금 이자도 조금 증가하죠.

● “나는 돈 안 쓸래”: 투자자들은 돈을 은행에 맡기면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늘어나요. 대출한 사람들은 은행에 갚아야 하는 돈이 늘어나고요. 어떤 경우든 지출이 늘어난 거죠. 그러다 보니 너도나도 지갑을 닫기 시작하는 거예요.

● 갈 곳을 잃은 재고 : 사람들이 물건을 사지 않으니, 시장에 재고가 많이 생겨요. 제품을 사고자 하는 사람이 많았을 때는, 물건을 내놓기만 하면 사람들이 사갔는데요. 이제는 지출을 줄이기 위해 물건을 조금씩만 사니, 시장에는 재고가 가득 쌓이죠.

● 가격이 DOWN : 수요가 줄어드니, 제품 가격은 자연스레 내려가요.

이번에는 공식처럼 했는데도 통하지 않은 거예요.

 

그만큼 미국 경제 상황이 어렵다는 말이야?

좀처럼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어서 긍정적인 상황은 아니에요.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

[출처: 미국 노동부]
[출처: 미국 노동부]

3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3월과 비교해 8.5%나 상승했는데요. 40여 년 만에 가장 크게 오른 거예요. 몰가가 오른 이유는:

● 모든 가격이 비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영향으로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요. 이제서야 오른 가격이 반영됐어요. 

●  지갑이 두둑: 3월 미국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년 전보다 6% 올랐어요. 이직하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이직자들이 이전 직장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았기 때문이죠. 임금은 한 번 오르면 다시 하락하는 경우가 드물어서, 인플레이션을 부추기는 요소로 여겨진다고.

● 만만치 않은 월세: 월세 부담도 계속 늘고 있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해 1%나 월세가 늘었어요. 올해도 월세가 계속 비싸지고 있고, 상승률도 점점 가팔라지고 있죠.

큰일이네… 우리 계좌 좀 살려줘!

투자자들이 내심 기대하면서 기다리는 소식도 있어요. 바로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인데요. 이번 주에는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주식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업들의 실적이 공개될 예정이에요. 빅테크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실적을 발표하면 분위기가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인데요. 전문가는 실적이 기대되는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정도라 분위기가 바뀔 가능성이 적다고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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