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인문학연구소 상반기 특강
-'포스트 냉전과···' 6월까지 이어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얀마 군부 쿠데타와 같은 전쟁은 각종 TV, 온라인 기사를 통해 자주 접하는 이슈다. 하지만 세계에는 총과 무기를 든 전쟁만 있는 것이 아니다. 기사화되지 못한 채 정치·경제·사회·문화적 측면의 대립인 냉전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우리 대학 인문학연구소 PNU 냉전 문화연구팀은 이러한 냉전을 주제로 ‘2022년 상반기 월례 냉전 문화 콜로키움-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을 준비했다. 그 첫 번째 강연인 힌두교의 관용은 어디에 있을까가 지난 325일 오후 우리 대학 인문관에서 열렸다.

지난 3월 25일 우리 대학 인문관에서 열린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 강연. [PNU냉전문화연구팀 제공]
지난 3월 25일 우리 대학 인문관에서 열린 '포스트 냉전과 작은 냉전들' 강연. [PNU냉전문화연구팀 제공]

이날 우리 대학 박효엽(철학과) 교수가 강단에 올라 인도 보니 정권의 힌두민족국가 기획을 다뤘다. 박 교수는 힌두교는 관용의 종교도 맞지만, 오히려 불관용의 측면도 강하다며 슝가 왕조의 불교 탄압, 힌두교들의 불교 사원 침탈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이어 21세기 인도에서 벌어지는 이슬람교와 힌두교 사이의 갈등 상황을 통해 힌두교와 결부되는 관용정신을 냉철하게 살폈다. 그는 종교적 불관용에 의한 힌두와 모슬렘의 갈등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종교적 관용은 어떤 것일까?’ 등과 같은 질문을 남기며 강연을 마무리했다.

강연 참석자 류영욱(국어국문학과 박사과정) 씨는 이번 강연을 통해 세계 분쟁 상황을 다른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 씨는 인도 철학 연구자의 강연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 반가웠다. 인도의 종교와 분쟁상황, 이념을 중심으로 폭넓은 시각을 가지는 계기가 되었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세계의 분쟁 상황을 또 다른 냉전의 차원에서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 김남영(국어국문학과 석사과정) 씨는 강연을 듣고 자신을 되돌아보고 반성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나라의 비극적 역사와 현실에 대해 이토록 무지했었다는 사실이 새삼 부끄러웠고,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차별과 배제, 폭력의 실상을 아프게 들었다고 말했다.

‘2022년 상반기 월례 냉전 문화 콜로키움은 오는 6월까지 매월 한차례씩 열린다. 415일 금요일 오후 2냉전기 일본 군사경찰 기구의 역할을 주제로 우리 대학 사학과 이승희 교수가 강연한다. 이어 오는 56일 금요일 오후 2시 전진성(부산교대, 사회교육) 교수가 빈딘 성으로 가는 길에서 만난 역사적 냉전을 다룬다. 끝으로 오는 63일 오후 2, ‘상반된 두 개의 죽음 속에서 평화와 인권 찾기를 주제로 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임재근 사무처장이 함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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