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끊임없이 경쟁과 이익을 위한 삶을 강요하고 있다. 그러는 동안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회는 갈등으로 대립하기에 이르게 된다. 더욱이 오늘날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은 학생들에게 자신의 가치관과 인성을 기를 틈도 없이 어려서부터 무한경쟁 교육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도록 강요했고, 학생들의 인성교육과 가치관교육은 현실적으로 도외시될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가정과 학교교육, 경쟁과 성공으로 상징되는 사회 구조적 측면은 심각하다. 

이런 이유로 백 년 후를 내다보는 교육방법으로 고전교육을 통한 인성교육의 강화가 필요할 것이다. 즉 교과서 중심의 입시 위주의 교육방법에서 탈피하고 일상 속에서 내면화된 도덕적 행위를 가능케 하는 교육습관을 통해 실천 위주의 인성교육 방법론이 제기되어야 할 것이다. 그 대안으로 유교의 가르침으로 대별될 수 있는 한문수업을 통한 인성교육이 효과적일 수 있다.

여기서 지향하는 교육은 한자교육만이 아닌 도덕성의 내면화 과정이 수반되는 인성교육으로서의 가르침과 교훈이 병행되어야 한다. 먼 옛날 성현들은 대학(大學)의 도란 명덕(明德) 친민(親民) 지어지선(止於至善)에 있다 하였다.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하늘의 밝은 본성을 백성들과 친애하고 세상에 밝히는 것, 즉 명덕과 친민을 최고의 경지에 이르게 하여 지극히 선한 곳에 머물러 살고자 하는 마음, 그것이 온 천하에 이르러 공명정대함이 다하여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고 존중받을 수 있도록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상이 유교가 지향하고자 한 대동사회였다. 논어에서는 자기를 낮추는 자세가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어 나가는 열쇠이고, 자기가 서고자 하면 먼저 남을 서게 하는 것을 말하고 있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 나를 낮추고 상대를 배려하는 예의 마음을 항상 깊이 간직하고, 자신의 배움은 곧, 이웃과 사회, 국가를 향한 것이라는 책임감을 지닐 때, 진정한 인성교육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 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그러한 전인교육의 일환으로 고전을 통한 교육은 과거 속에 묻혀있던 기록들을 학습자의 삶 속에 끌어내 그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 시각에서 사고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다. 한문 고전을 활용한 자성적 글쓰기는 올바른 인성교육을 교육현장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을 수 있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고전교육에서 비중이 높았던 사자소학, 동몽선습, 격몽요결, 명심보감, 채근담, 논어, 대학, 맹자, 중용 등을 익히게 하였으며, 오늘날 대학에서는 고전읽기와 토론, 말하기, 글쓰기 수업과 같은 방법을 통해 학생들은 성현들과의 만남이 가능했고, 고전의 글을 현재의 시각으로 읽어 나가면서 창의적 사고와 행동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자성적 교육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방법은 21세기는 정보화시대 전자기기가 문화의 대세를 이루는 시점에서 생각하는 힘을 키우고 정서를 함양할 수 있는 고전의 필요성 제기와 고전을 통한 학습방법은 전통적으로 중요시되어 왔던 인성론적 측면의 언어방식과 예절교육을 동시에 실천하는 좋은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 여겨진다.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강의실의 우리 젊은이들이 바로 나의 친동생, 아들, 딸이라 생각한다면 한순간이라도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하신 지도교수님의 말씀을 되새기며, 내일은 더욱 밝은 모습으로 학생들에게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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