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부산 개장에 놀이공원 역사 주목

지난 3월 31일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이 개장하며 부산의 유일한 테마파크로 자리 잡았다. 그간 부산은 왜 놀이공원 없는 도시였던 것일까? 부산에 자리했던 놀이공원을 되짚어봤다.

어린이대공원 전경
어린이대공원 전경

◆어린이 대공원 

부산진구 초읍동에 있는 공원이다. 1909년 식수 확보를 위해 성지곡 수원지 댐이 준공되었고 1978년 5월 5일 세계 아동의 해를 맞아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어린이 대공원으로 개칭하였다.  1972년 개장한 성지곡 동물원과 더불어 각종 놀이시설이 들어서며 유원지로서 명성을 누렸으나 2000년대 시설 노후화로 모두 철거되었다. 동물원은 재정비를 거쳐 사파리를 갖춘 삼정 더 파크가 2014년 개장하였지만 적자를 버티지 못하고 2020년 폐장했다. 

 

금강공원 놀이시설(부산시설공단)
금강공원 놀이시설(부산시설공단)

◆금강공원

동래구 온천동에 있는 공원이다. 시초는 일제 강점기에 온천장에서 여관을 하던 일본인이 온천욕을 즐기던 손님을 위하여 조성하였다. 1965년 지금의 이름인 금강공원으로 명칭 되었고 다음 해 케이블카 설치를 시작으로 동물원 개장, 바이킹, 회전목마 등의 놀이기구 설치가 이뤄지며 영남권 최고의 유원지로서 입지를 가지게 된다. 2000년대가 되자 이용객들의 수가 줄어들며 위기가 찾아왔고 2001년 경영악화로 인한 동물원 폐장, 2013년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철거되며 현재는 놀이공원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이다.

 

광안리 미월드 야경
광안리 미월드 야경

◆미월드

수영구 민락동에 있는 놀이공원이었다. 국내 최초의 도심 해양형 테마파크로 놀이기구를 타고 여가와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었다. 부지 면적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인근 광안리 해수욕장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했으며 바이킹, 급류타기, 범퍼카 등 17여 종의 다양한 놀이기구를 갖추고 있어 인기를 끌었다. 헬스클럽과 연회장 같은 엔터테인먼트 공간도 있는 것은 덤. 하지만 공원 주변에 여러 주거시설들이 생겨나면서 소음 문제가 제기되었고 규제를 버티지 못해 2013년 문을 닫았다.  미 월드 폐장 이후 부산은 2022년까지 약 9년간 놀이공원 없는 도시가 된다.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

◆롯데월드 스카이프라자

부산광역시의 첫 번째 롯데월드 어드벤처로 1996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서면) 9~11층에 지어졌다. 서울에 개장한 잠실 롯데월드의 인기와 함께 도심형 테마파크로 이용객들의 인기를 끌었으나  좁은 공간, 9층 이상의 건물에 위치한지라 안전 문제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고 수익 면에서도 적자가 나 개장 3년 만에 모든 시설이 철거됐다. 이후 지난 3월 31일 롯데월드가 오픈하는 두번째 테마파크가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개장했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