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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수입 금지, 왜 강력한 제재지?

미국이 동맹국들과 힘을 합쳐 경제 제재를 밝혔는데도 러시아가 버티고 있는 상황인데요. 미국은 더 강력한 경제 제재를 꺼내 들었어요. 바로 러시아산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 수입을 금지한 것.

더 강력한 제재가 맞는 거야?

우리가 산유국이라고 하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국가를 떠올리죠. 하지만, 러시아도 중동 못지않게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나라예요. 러시아가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는 원유만 하루에 700만 배럴로 전체 공급량의 약 7%나 차지하고 있거든요*. 그만큼 에너지 자원을 팔아 많은 돈을 버는데, 국내총생산(GDP)의 20%가 넘어요. 미국은 에너지 수입을 막아 러시아의 전쟁 자금으로 쓰이는 자금의 흐름을 막겠다는 거죠.

*러시아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원유를 생산하는 국가예요.

미국은 영향이 없고?

미국이 수입하는 원유 중 러시아산 비중은 약 3%에 불과하고, 석유 제품까지 포함해야 8% 정도예요. 수입하고 있는 천연가스는 거의 없고요. 당장 에너지 자원 수입을 막으면서 유가가 오르는 등 피해가 있을 순 있지만, 생각보다 큰 영향이 있는 건 아닌 거죠.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용을 감내할 것"이라고 말했고, 피해를 줄이기 위해 사이가 좋지 않았던 베네수엘라와 이야기도 시작했어요.

동맹국들은 뭐래?

우린 조금 힘든데 : 유럽연합(EU)은 미국과 조금 다른 입장이에요.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의존도가 높거든요. 국가들마다 조금씩 편차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석유는 27%, 천연가스는 41%가량 러시아에서 수입하고 있어요. 갑자기 수입을 금지하기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할 정도죠. 그래도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여보겠다고.

조금만 기다려줘! : 영국은 올해 말까지 단계적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했는데요. 미국·걸프만 국가들과 협력해서 방안을 찾아볼 계획이에요.

우리도 참여해야 하나 :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지만, 우리나라나 일본 등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잇는 나라도 동참하라는 미국의 압박이 나올 수도 있다고.

+ 중국은 웃고 있다고?

미국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까지 금지하면서 전 세계 에너지 가격은 끝을 모르고 오르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에너지 기업도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 구매를 꺼리면서, 러시아산 에너지 자원은 갈 곳을 잃었죠. 러시아와 우호적인 사이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러시아산 에너지를 살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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