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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100, 100% 알아보자

지난주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TV토론 이후 'RE100'을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재명 후보가 RE100에 관해 물었는데, 윤석열 후보가 "그게 뭐냐"고 답했기 때문이에요. 윤 후보의 대답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시끌시끌.

RE100 무슨 뜻인데?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예요. 쉽게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를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국제적인 캠페인이죠.

*RE100에서 말하는 재생에너지로는 태양열, 태양광, 바이오, 풍력, 수력, 지열 등이 있어요.

재생에너지 100%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부품도 전부 재생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데요. RE100에 참여하는 기업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도 RE100을 따를 수밖에 없게 되는 거예요.

RE100에는 누가 참여하고 있어?

현재 전 세계 349개 기업 및 기관이 가입했어요. 우리나라에선 SK텔레콤을 비롯해 SK하이닉스·SK머티리얼즈˛SK실크론 등 SK그룹 계열사를 시작으로 LG에너지솔루션, 아모레퍼시픽, 한국수자원공사 등 1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죠. 그중 LG에너지솔루션이 사용하고 있는 전기의 33%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고 있어, 가장 전환 속도가 빨라요.

해외 기업들은 조금 더 전환 속도가 빠른 상황인데요. 미국의 애플과 알파벳(구글의 모회사),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뱅크오브아메리카,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 독일 SAP 61개 기업은 이미 RE100 100%를 달성했어요.

우리나라는 아직 미흡하네?

우리나라 기업들의 RE100 달성 속도가 느린 건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전기가 필요해: 우리나라는 제조업 비중이 27.8%로 높은 나라예요. 제조업은 공장을 가동하기 위해 전기가 많이 필요한데요.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에 비해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도 적고, 참여한 기업도 달성이 더디다고.

어떤 전기가 재생에너지야?: 우리나라는 한국전력(이하 '한전')이 독점적으로 전기를 판매하고 있어요. 문제는 한전이 전력을 생산하는 방법에 따라 구분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에요. 파는 전기가 원자력으로 만들었는지, 화력으로 만들었는지 모른다는 거죠.

너무 비싸: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조금 더 비싼 돈을 주고 전기를 사용하는 대신 재생에너지로 인정받는 방법(a.k.a 녹색 프리미엄제)도 있는데요. 일부 글로벌 기업은 녹색 프리미엄제를 재생에너지로 인정하지 않기도 해서 문제예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는데, 역시 일반 산업용 전기요금보다 비싸다고.

*재생에너지로 전기를 생산했다는 증명서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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