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현주(미래인재개발원)

 

9월 말에서 10월 초, 다가오는 가을을 느낄 새도 없이 바쁘게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고, 또 보는 사람이 있다. 본격적인 하반기 취업 시즌이 시작되면서 마음이 급해진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돕고 있는 미래인재개발원의 권현주 팀장이다. 미래인재개발원은 학생들의‘ 성공적인 취업’을 돕기 위해 다양한 취업지원·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이다. 권 팀장은 현장에서 직접 학생들과 소통하며 진로·취업상담과 서류·면접 클리닉을 동시에 담당하고 있다.

권 팀장은 최근 상담을 진행하면서 취업준비도가 낮은 학생들을 볼 때 가장 안타깝다. 이런 학생들은 고학년이지만 자기이해나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낮아 회사 지원부터가 난감하기 때문이다. 권 팀장은“ 취업준비를 할 때는‘ 자기이해’와 본인에게 적합한‘ 직무이해’가 기본”이라며“ 이 두 가지를 먼저 파악한 뒤 자신에게 맞는 취업준 비를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리학교 학생들이 맞닥뜨린 취업의 벽은 생각보다 높다. 올해 6월 기준으로 우리학 교학생 전체 취업률은 52.6%, 여학생 취업률은 38%에 불과했다. 권 팀장은“ 우리학교 학생 중 취업 준비를 상당히 잘한 학생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곳의 회사에 입사지원서를 넣었을 때 그 중 40%의 회사에서만 서류심사를 통과했다”며“ 그 만큼 지원자들의 수준이 상향평준화가 됐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권 팀장은“ 우리학교 학생들이 우리 학교 혹은 부산 안에서 안주할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곳으로 시야를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권 팀장이 당장 좋은 취업성과를 낼 것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대기업에 취업한 주변 친구들의 모습을보고‘ 지금, 당장, 대기업’에 취업하기를 원한다”며“ 하지만 당장 닥친 현실에 급급하지 말고‘ 내가 과연 그곳에서 행복할지’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세히 보면 학생들 개개인에게 적합하고 괜찮은 중견기업들이 많은데, 인생을 단기적인 관점에서 보기 때문에 좋은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 학기부터 종합인력개발원이 미래인재개발원으로 기관의 명칭을 바꾸면서 고학년에게 집중되던 진로, 취업프로그램을 저학년까지 확대했다. 권 팀장은“ 올해 2월 처음으로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대학생활설계와 비전’이라는 과목을 개설했지만 현재 의류학과와 교육학과 밖에 신청하지 않아 아쉽다”며“ 저학년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과목인 만큼 학과에서 신청을 해 학생들이 과목을 수강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우리학교 여학생 취업률이 매우 저조한 만큼,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대생 취업캠프’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주기를 당부했다.

권 팀장은 일이 바쁘고 힘들기도 하지만, 모든 활동이 다름 아닌‘ 학생’들을 위해서이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선생님 최종 합격했어요!”라고 울먹이는 학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때 힘들었던 일들은 금방 눈녹 듯 사라져버린다고 한다. 학생들에게 ‘Best’가 되려고 하지 말고‘ Right’ 한 일을 찾으라고 조언하는 권 팀장. 그는 오늘도 학생들 한 명 한 명에게‘ Right' 한 일을 찾아주기 위해 바쁘게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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