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 2013 뉴스 저작권보호 신문광고, 표어 및 동영상 공모전’ UCC 부문 학생부 최우수상 수상한 김찬미·박진형(디자인 4) 씨

▲ 김찬미 씨와 박진형 씨는‘ 뉴스도 재산’이라는 주제로‘ 신문을 털다’ UCC를 제작했다

누군가 신문을 털자, 신문 속 기사들이 우수수 떨어지기 시작한다. 떨어진 기사들은 이윽고 화폐 모양으로 변했고, 신문을 턴 누군가가 가져간다. 이어서 기사가 없는 텅 빈 신문에 글자가 적힌다. 뉴스가 탈탈 털렸다. ‘당신은 지금 뉴스 저작권자의 소중한 자산을 훔쳐갔습니다’ 이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개최한‘ 2013 뉴스 저작권보호 신문광고, 표어 및 동영상 공모전’에서 UCC 부문 학생부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찬미·박진형(디자인 4)씨의 작품 내용이다.

평소 뉴스에도 저작권이 있는지 몰랐다는 김찬미 씨와 박진형 씨. 그들은 뉴스 저작권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저작권 보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공모전의 취지를 알게 되자 재밌을 것 같아서 참가했다고 한다. 그들이 제작한 작품의 제목은‘ 뉴스를 털다’이다. 박진형 씨는 “인터넷에 마구 떠돌아다니는 뉴스 기사에도 엄연한 저작권이 존재한다”며 “이를 무단으로 가져가는 것은 누군가의 소중한 재산을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이므로‘털다’라는 동음이의어를 사용해 이를 표현한 것”이라고 작품의 의도를 전했다.

이들의 영상 제작이 처음부터 순탄하게 이뤄진 것이 아니다. 김찬미 씨는 “사실 이 영상은 3일 만에 제작된 것”이라며 수줍게 밝혔다. 그들의 처음 계획은 캠코더로 직접 하나하나 촬영하는 것이었으나, 의도대로 나오지 않아 아예 엎고 영상의 소스부터 다시 만드는 불상사를 겪어야 했다. 이와 관련해 김찬미 씨는“ 사실 공모전을 준비하면서 시간의 압박이 컸다”며 작품의 퀄리티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박진형 씨는“ 촬영하면서 기술적으로 힘든 점이 많아서 결국 모두그래픽으로 작업했지만, 결과가 좋아 다행”이라고 전했다.

그들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였지만 공모전에 함께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김찬미 씨는 “이창근(디자인) 교수님의 도움을 받으며 나는 그래픽을 담당하고 진형 오빠는 모션을 담당했는데 꽤 죽이 잘 맞았다”며 “앞으로 종종 함께 공모전에 나갈 생각”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그들은“ 졸업하기 전까지 좀 더 많은 공모전에 참가해 다양한 경험과 수상실적을 쌓고 싶다”고 전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위해 찬미 씨와 진형 씨는 평소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김찬미 씨는 “사진을 많이 찍고 수첩을 들고 다니면서 생각나는 것을 그때그때 기록한다”고 말했다. 박진형 씨는“ 주로 화장실에서 볼일을 볼 때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올라 볼일을 자주 보러 간다”며 웃었다.

그들은 이 영상을 통해 뉴스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뉴스를 털다’는 ‘한국언론재단 2013뉴스 저작권보호 광고·표어 공모전’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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