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깨가 앞으로 움츠러들게되고, 목이 앞으로 빼게 된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스마트폰으로 ‘모두의 마블’을 하고. 밥 먹을 때나, 커피를 마실 때 ‘페이스북’에 수시로 들어간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니, 목이 뻐근하고 엄지손가락이 자유롭게 움직이지 않았다. H씨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바닥과 손가락 주변이 저리기 시작하고, 두통이 심해졌다. 결국 병원에 찾은 H씨, 의사는 스마트폰 장시간 사용에 의한 거북목 증후군과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7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목디스크의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동안,목디스크 환자 중 20대의 증가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기원(부산대한방병원, 침구의학) 학장은 “최근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해 거북목증후근과 손목터널증후근에 걸린 학생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흔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손에 들고 사용한다. 이때 어깨가 앞으로 움츠러 들게 되고, 작은 액정을 보기 위해 거북이목처럼 목을 앞으로 빼게 된다. 이 상태로 장시간 있게 되면 목과 어깨의 근육이 긴장하여 통증이 유발된다. 양기영 과장은 “원래 목뼈가 7개로 굴곡이 있는데, 목을 앞으로 내밀게 되면 일자가 된다”며 “목이 일자가 되면 목뼈 사이 관절이 눌리게 돼 목과 허리 디스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심할 경우에는 경추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을 쓰면서 가장 바쁜 곳은 엄지다. 엄지만을 지속해서 이용할 경우 손가락 주변의 인대가 손상될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근의 증상은 손목 통증과 함께 엄지, 검지 및 손바닥 부위의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증상이 심해질 경우 엄지와 손바닥 부위의 신경 손상이 손상된다.
 
작은 액정은 목과 어깨뿐만 아니라 눈에도 무리를 준다. 사람의 눈은 한곳을 집중하게 되면 눈 깜박인 횟수가 줄어들게 되고, 눈물이 증발하게 되어 안구가 건조해진다. 증상이 심해질 경우 시야가 흐려지고, 눈이 시린 느낌을 받게 된다. 이지은(안과) 교수는 “스마트 폰의 액정이 작기 때문에 눈은 더 집중해서 보게 된다”며 “스마트 폰을 사용할 때 의식적으로 나마 눈을 깜박여 주는 것만으로도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스마트 폰을 쓰면서 얻어지는 증상들은 의외로 손쉬운 방법으로 예방할 수 있다. 양기원 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스마트폰 화면과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좋다”며 “눈높이를 맞추게 되면 구부정한 자세가 바르게 펴진다”고 전했다. 또한, 손목터널증후군에 대해서는 “손목을 부드럽게 움직이기만 하면 쉽게 예방된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예방법은 장시간 동안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다. 잠시나마 손에서 스마트 폰을 놓고 휴식 시간을 가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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