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 도어락 설치 공사를 시행중인 대학생활원
허술한 대책과 보안 부실로 지적받던 대학생활원(이하 생활원)이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보안 시스템을 계속해서 확충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자유관 내 원생실 디지털 도어락 설치는 오늘(16일)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본래 12대였던 자유관 안팎의 CCTV도 A동과 B동 내부에 각각 6대, 자유관 외부에 9대가 추가되어 총 21대가 더 설치됐다. 이 외에도 △제6구역 출입통제시스템 설치 △자유관 경비인력 확대△자유관 보안등 설치 △16개 구역외곽 센서 설치 △원생실 내 비상벨 설치 등이 모두 완료됐다. 
 
이러한 학교 측의 대책 마련에도 학생들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이한슬 (사회 1) 씨는“ 디지털 도어락 설치는 좋은데, 여전히 생활원 내 보안이 크게 달라진 점을 딱히 못 느끼겠다”는 반응이었다. 진한샘(언어정보 2) 씨 또한“ 경비 인력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여전히 순찰이 부족한 것 같다”며 “일반인들이 너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 더 강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불안이 계속되자, 12일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대학본부에 대학생활원 성폭행 사건에 대한 성명서를 제출하고 답변을 요구했다. 성명서의 주요 내용은 △학생들에 대한 공식 사과 △관계자 징계 및 처벌규정 강화 △장전·밀양·양산 캠퍼스 보안 시스템 전면적 개편 요구 등이다. 총학생회 이예진(독어독문 4) 부회장은“ 책임자에 대한 조치와 학생들에 대한 본부 및 생활원의 진심 어린 사과를 요구하기 위해 작성한 것” 이라며“ 16일 오전까지 기다린 후 답변이 없거나 불충분할 경우 본관이나 학생처장실 부근에서 성명서를 낭독할 예정이며, 항의방문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본부에 따르면 현재 경비책임자와 생활원 행정실장 및 생활원장 등 관계자는 모두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사태가 마무리되는 대로 책임자의 이동이 있을 전망이다. 총학의 요구와 관련해 학생처 배만호(영어영문) 처장은“ 총장이 이미 생활원과 관련한 공개 사과를 했고, 피해 학생에게는 직접 편지를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한 바 있다”며“ 총학이 성명서에서 요구하는 대책 마련은 신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현재 대학본부는 생활원에 마련된 보안 시스템 외에 다른 대책들 또한 신속히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홍보실 정승윤 실장은“ 다소 시간이 걸릴 순 있으나 학생들의 안전을 위한 보안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원생회 강보람(사학 4) 회장도 “현재 생활원 행정실에 2교대인 경비원을 3교대로 근무 변경하는 요청을 했고, 원생 간 이동으로 생활원이 개방되는 3월과 9월에 문단속에 관련한 방송을 집중적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며 “이후에도 사후대책 마련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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