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장관리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이 생겨날 만큼 어장관리는 대중들에게 널리 퍼져있다. 앱  ‘이 여자 누구야’를 비롯하여 남녀관계를 손쉽게 정리 할 수 있는 어장관리 앱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다. 어장관리는 의도적으로 사람을 관리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어 부정적으로 많이 쓰인다.

 
 

 우리학교 학생 대부분은 인맥관리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었다. 앙케트 결과, 109명의 학생들 중 73명이 ‘현대생활을 하는데 인맥관리는 어쩔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박소현(무역 1) 씨는 “취업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할 때 인맥이 필요하다는 것은 이미 공식화 된 사실”이라며 “인맥도 하나의 스펙이다” 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 인맥관리는 사회생활을 하는 데 중요한 사항이 되었다. 인맥경영위원회 구창환 원장은 인맥관리의 필요성을 말하며 “우리는 인맥을 통해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자신의 인적자원을 확장시켜나간다”며 인간관계 관리의 중요성을 말했다.
 
하지만 현재의 인맥관리 시스템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사람들은 살아가면서 좁게는 가족에서 넓게는 사이버상의 친구까지 복합적인 인간관계를 맺는다. 이에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사람을 사귈 때 자신에게 이익이 될지를 먼저 생각한다면 인간관계가 가지는 가치 등의 장점은 사라지고 상식적이고 계약에 의한 의무적인 관계만 남아버린다”고 말했다.
 
인맥관리는 소셜 네트워크의 형성으로 말미암은 세계적인 흐름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 지나치게 인맥관리를 중시하는 면이 있다. 이병훈(중앙대 사회) 교수는 “우리나라는 혈연은 물론이고 학연, 지연까지 자신의 인맥을 ‘빽’으로 인식한다. 이런 식의 관행은 민간기업뿐만 아니라 공기업에서도빈번히 일어나 불합리하게 기회를 상실하는 사람이 더러 있다”며 사회에서 인맥관리 때문에 피해받는 사람들에 대해 언급했다. 인맥에 포함된 사람들에게는 큰 기회가 보장되지만 인맥에서 배제된 사람들은 인간관계를 맺지 못했다는 이유로 사회생활에서 차별을 받는다. 이는 과거 우리나라가 유교문화권이 었던 점도 영향을 미친다. 이재열(서울대 사회) 교수는 동양의 유교 윤리사상을 연관시키며 “유교문화권인 한국의 인격윤리는 사회생활에서의 인정, 의리, 인격완성, 원만한 인간관계, 집단이나 공동체의 조화 등을 강조한다”며 가족으로 대표되는 소속집단과 구성원 간의 관계를 최고의 윤리적 기반으로 보는 한국사회의 특수성에 대해 설명했다.
 
복잡한 사회 속에서 사람들은 좋은 인간관계란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권경우 문화평론가는 “자신의 인간관계가 삶에 있어서 어떤 의미가 있느냐를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며 “오직 혜택을 받는 처지가 아닌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유대감을 형성하는 관계가 바람직한 인간관계”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