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공감만세 강성일 사무국장 인터뷰

대전 지역의 대학생들이 모여서 만든 ‘공감만세’는 공정여행을 실천하고 있다. 2009년 고두환 대표를 중심으로 구축된 공정여행 동아리에서 출발하여 2010년 창업했다. 현재는 사회적 기업으로써 자신들이 지향하는 가치를 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한국에 새로운 여행문화가 정착해 공감만세와 같은 여행사가 사라지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발전적 해체를 꿈꾼다”고 말하는 ‘공감만세’ 강성일 사무국장. 그를 만나 공정여행의 의미에 대해 들어보았다.

 

▲‘공감만세’는 어떤 곳인가?
공감만세는 ‘여행을 통해서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를 모토로 운영되는 공정여행사다. 공정여행을 통해서 생명, 평화, 소통, 교류 등의 가치들을 실현하려 한다. 개발도상국 지역에 마을도서관과 보육시설을 짓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까뚜아완 까미(즐거운 우리)’를 진행하며 공정여행가 양성, 여행콘서트 개최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공정여행을 실천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공감만세의 고두환 대표가 KBS <라디오 25시>에서 필리핀 특파원을 하면서 개발도상국들의 사회적 문제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마을에 청년들을 다시 끌어들이고 경제를 활성화하는 것, 더불어 지역 주민들이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방법으로 여행을 떠올렸다. 직접적인 사회운동을 통해 세상을 변화 시킬 수도 있지만, 이런 방법은 그에 대한 저항이나 반감이 생길 수도 있다. 하지만 여행은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공감을 얻기에 좋다. 여행의 구성과 일정에 따라 던질 수 있는 메시지도 많이 바뀐다.

▲공감만세의 공정여행은 어떤 모습인가?
우리는 여행을 ‘간다’라고 표현하지 않고, 여행을 ‘한다’라고 표현한다. 우리는 큰 틀만 잡아주는 것이지, 어떤 여행을 하느냐는 여행자와 현지인들 또는 현지 활동가들이 어떤 관계를 맺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형태적으로는 자유여행과 대중적인 패키지여행의 중간적인 형태라고 볼 수 있다. 20명 미만의 소규모 여행을 통해 지역 환경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한다. 현지인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는 데도 부담이 없다.

▲공정여행의 의미는 무엇인가?
세 가지 측면에서 말할 수 있다. 여행자에게는 개인적인 성장과 성찰의 기회를 제공한다. 현지인들과 직접 부딪히고 소통하면서 여행자 스스로가 성찰하고 성장하는 것이다. 성인이든 학생이든 여행을 통해 그 지역과 인간에 대해 이해하게 된다. 여행지에게는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고, 여행사에게는 교류와 공정여행을 통해 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있다는 긍지를 준다. 지역 간의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여행은 생각보다 힘이 크다.

▲마지막으로 공정여행을 계획 중인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여행은 생각하는 것보다 힘이 크다. 익숙한 지역을 떠나서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봐라. 단순히 경치만 보고 좋은 것만 먹는 소비적인 여행이 아니라, 지역 사회 깊숙이 들어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관계를 맺고 소통하는 실천적인 여행을 했으면 좋겠다. ‘관광’이 아닌 ‘여행’을 하며 보고, 배우고, 느껴라. 망설이지 말고 일단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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