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선주(경제2)

SNS나 인터넷에서 가끔씩 볼 수 있는 일명 박명수 어록의 한 문구이다. ‘늦었다 생각했을 때 가장 빠른 것이다’라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생각을 단번에 깨뜨린 문구다. 하지만 박명수는 진정 그렇게 생각했을까? 그래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을까? 그에 대한 필자의 대답은 NO다. 무한도전을 통해서 본 그는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도 도전을 하고 포기하지 않았다. 다른 멤버들보다 2~3배 더 열심히 했다. 다만 조금만 더 젊었을 때 할 걸 조금만 일찍 할 걸이라는 약간의 후회 섞인 한숨을 보였을 뿐이다.

여기서 필자의 경험담을 얘기하고 싶다. 필자는 재수했다. 1년 늦은 만큼 필자의 지난 1년은 남들의 이력서 한 줄 보다 2~3배 길다. 인터넷기자, 공기업 서포터즈, 봉사활동, 미미하지만 수상경력과 마지막 학과대표까지했다. 이 모든 건 불과 1년 안에 한 것이다. 그 1년 동안 필자의 머릿속에는 ‘늦지 않았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가는 것뿐이다’, ‘포기하지 말자, 늙어서 후회하지 말자’라는 문구만이 있었다.

일찍 출발해서 걸어가는 사람이나 늦게 출발해서 달려가는 사람의 차이는 토끼와 거북이의 차이일 뿐이다. 발 빠른 토끼는 가다 중간에 널부러서 자지만 토끼보다 느리고 자신의 단점을 아는 거북이는 꾸준히 남들의 시선에 굴하지 않고 달려 토끼에게 이긴다. 필자의 도전은 진행 중이다. 아직도 늦은 만큼 달리고 즐기고, 넘어지고 반성하고, 다시 일어서서 달리고 있다. 남들보다 늦다는 것은 단점이 아니다. 어떤 것을 포기해야 할 이유가 못 된다. 남들보다 늦게 출발하고 늦게 시작하는 사람을 미련하다고 손가락질하면 안된다. 진정 미련하다고 말해야 할 사람은 늦었다고 발을 구르며, 뒤돌아 훗날 ‘그걸 했었어야했어’하며 되지도 않는 후회를 하는 사람이다.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는 진짜 너무 늦었다’ 의 문장의 뒷말을 아는가? 늦었기 때문에 이를 악물고 다른 사람보다 더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숨어있다. 포기하는 순간, 자신을 낙오자로 만드는 순간 아무것도 없다. 오직 후회만이 머릿속에 맴돌 뿐이다. 도전하라. 부딪쳐라. 버텨라. 그러면 후회가 아닌 성취감이 머릿속을 가득 채울 것이다. 인생에서 늦은 건 없다. 다만 천천히 그리고 꾸준하게 가는 인생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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