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 유전공학의 붐을 타고 각 대학에 미생물학과가 우후죽순으로 개설됐다. 이에 오늘날 미생물학과 대다수가 타 학과에 동화돼 독립적인 학과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그러나 우리학교 미생물학과는 ‘미생단결’의 구호 아래 지금까지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그리고 지금도 CJ에서 산학장학금을 지원받고, 우수 인력양성을 위한 BK21 국책사업에 대형 사업단으로 선정되는 등 소위 ‘잘나가는 학과’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학생들 지원에 아낌없이 주련다
  미생물학과는 미생물 연구자만으로 단일 학과를 이루고 있는 전국 유일의 학과다. 오정일 교수는 “우리 학과는 독립적인 학과로 존재해 미생물과 관련된 학문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단순히 이론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연관분야에 이론을 직접 적용시킬 수 있도록 교육하기도 한다. 일례로 올해 축제에서 미생물학과 학생들이 곡류를 발효시켜 막걸리를 만들어 판매한 것을 들 수 있다. 이를 지도한 백형석 교수는 “학생들은 미생물학을 이론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적용하는 법을 배워야한다”며 실험의 중요성을 당부했다.
  게다가 미생물학과는 네 개의 대규모 공동기기실, 방사선실 등 연구 기자재가 잘 갖춰져 있기로 유명하다. 주목할 점은 학생을 위한 ‘공동’ 시설이라는 것이다. 강호영 교수는 “교수진들은 학과 예산계획으로 학생들의 교육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때문에 교수님들의 실험실은 소규모로 간략히 꾸려져 있고, 학생들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실험실에 연구기기들이 대규모로 구비돼 있다.

학업과 운동, 봉사 부족한 점 없는 엄친과
  생물관 5층에는 미생물학과 전용의 전산실과 정독실이 갖춰져 있다. 정독실은 날마다 출석체크를 하기 때문에 19~22시에 자리에 착석해야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학과 학생만 이용할 수 있고 학생들을 관리해 준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박기열(미생물 3) 씨는 “매일 출석체크를 하는 정독실 덕분에 평소에도 공부를 하게 된다”며 “시험기간에는 도서관 자리 확보에 대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고 자랑했다.
  또한 학과 내 운동동아리(Exciting)와 독서토론회(미토콘드리아), 연합 봉사동아리(한울)도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권순태(미생물 3) 학회장은 “운동동아리(Exciting)는 올해 자연대 체전에서 우승할 정도로 실력이 좋다”며 “학과 내 동아리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져 친목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기뻐했다. 그 중에서 단과대학 봉사동아리 ‘한울’의 ‘장’은 대대로 미생물학과가 맡아와 단과대학 내에서 미생물학과의 영향력을 실감하게 했다. 게다가 저소득층 아이들의 학업증진을 목적으로 하는 한울의 동아리 특성상, 학과 학생들은 지역의 아동복지에 기여하고 있다. 연제지역아동센터 김종섭 원장은 “센터의 아이들은 대부분 저소득 계층이라 사교육을 받기 어렵다”며 “한울동아리가 국,영,수 주요과목을 주5회 가르침으로써 아이들의 학습능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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