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세(디자인 4) 씨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최한 ‘2012 카툰 공감 만화공모전’에서 대학부(단체) 금상을 수상했다. 만세 씨는 “그림을 잘 그렸기 보다는 내용이 짜임새 있게 구성돼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수상비결을 전했다. 에너지 낭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열린 이 대회는 총 3,050점의 응모작이 경합을 벌여 그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금상을 수상한 만세 씨의 작품은 전기 에너지를 주제로 ‘잠자는 숲속의 공주’라는 기존의 동화를 패러디한 ‘잠자는 에너지공주’다. 이 카툰은 전국적으로 대정전이 일어남과 동시에 공주가 잠이 드는 것으로 시작한다. 에너지 공주를 깨우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에너지 절약 십계명을 실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자신의 카툰에 대해 만세 씨는 “서울에서의 대정전이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됐을 때 영감을 얻었다”며 “딱딱한 에너지절약이라는 주제를 재밌게 풀어나가기 위해 동화로 패러디 했다”고 웃어 보였다.
  이번 공모전에 만세 씨와 함께 카툰을 그린 팀원들은 만세 씨가 미술학원 강사로 아르바이트를 할 때 만났던 학생들이다. "진로에 방황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말하는 만세 씨. 다수의 공모전에 참가한 경험이 있는 만세 씨가 전체적인 공모전 준비와 스토리 구성을 맡고 세부적인 그림은 학생들이 담당했다. 이번 공모전에서 그는 확신을 갖고 준비해야만 했다. 그렇기에 만세 씨는 주최 측에 대한 정보나 뉴스, 에너지에 대한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내용 그리고 이전 수상작 혹은 타 공모전 수상작 분석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모으기 위해 노력했다. 만세 씨는 “제가 처음 공모전을 준비할 때도 선배들이 앞에서 많이 이끌어 줬다”며 “이제는 내가 친구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만세 씨는 이번 카툰대회뿐만 아니라 공항공사 그리고 일러스트레이션 학회에서 개최한 광고 공모전 등 디자인 분야에서 화려한 수상경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만세 씨는 “제 전공인 시각디자인은 모든 것을 디자인 할 수 있다”며 “그것이 바로 다양한 분야에 참가해 상을 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전했다. 취업하는 것 보다 프리랜서로 활동하면서 디자인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말하는 만세 씨의 모습에서 확신과 열정이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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