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유권자운동을 위해 소통의 장 마련이 필수적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전국적으로 시민단체들의 유권자운동이 활발하다. 부산시에서도 대학생, 상인, 예술인 등이 연대해 유권자운동을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세대의 지속적인 유권자운동 참여를 위해 필요한 소통의 장이 부재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유권자운동은 투표권을 지닌 시민이 대의 민주주의 하에서 대표자를 선출하는 선거나 혹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 결정을 위한 투표에서 그들의 정치적 의사와 이해를 표명하기 위한 집합적 행동이다. 우리나라는 1987년 6월 항쟁으로 절차적 민주화를 이룩했지만 2000년에 일어난 낙선낙천운동 이전까지는 지역주의에 근거한 하향식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2 부산유권자네트워크 현정길 씨는 “지난 25년여간 특정 정당이 공천을 통해 지역 정치를 독점했다”며 “이러한 상황속에서 유권자운동이 하향식 정치를 완화시키기 위해 추진돼왔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부산YMCA 대강당에서 부산시민희망 2012 운동본부가 주최한 ‘생애 첫 투표인단’ 캠페인이 열렸다. 이번 캠페인은 오는 제19대 총선을 맞아 청년들의 정치적 무관심을 타파하고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개최됐다. 또한 2012 부산유권자네트워크 누리꾼 모임인 600만자영업유권자정치행동부산본부와 부산의 변화를 바라는 문화예술네트워크의 유권자 운동도 활발하다. 중소상인연합회 이정식 회장은 “재벌 개혁과 중소 상인 살리기를 목표로 매주 화요일 마다 서면과 시청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 계간지 ‘함께가는 예술인’의 배인석 책임자도 “예술가들의 정치 참여를 목표로 일인 재능시위나 문화정책 토론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2030세대는 SNS를 활용해 청년들의 투표참여 및 정책제안을 하며 유권자 운동을 펼치고 있다. 배성훈(감만동, 31)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권자 운동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다”며 “기존 정권의 부패를 시정위해서 참여를 통해 국민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민센터 홍보팀 김성아 팀장도 “중장년층만의 정치에서 벗어나 2030세대의 정치참여가 중요한 시기가 됐다”며 “등록금이나 일자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당사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권자운동은 풀뿌리민주주의를 실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YMCA 김길구 사무총장은 “우리나라의 정치적 변혁을 위해 개인들의 자유롭고 합리적인 선택이 중요하다”며 “책상공론에서 벗어나 유권자운동을 통해 실질적인 참여민주주의를 이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2 부산유권자네트워크의 현정길 씨도 “파벌정치에서 벗어나 힘의 균형을 이뤄야 한다”며 “유권자운동으로 시민들의 자발적인 투표참여 유도하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권자운동이 지속되기 위해 소통의 장이 마련돼야 한다. 히어로스터디 김상수 대표는 “전세대적인 유권자운동을 위해 무거운 토론의 장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소통이 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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