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일 열린 진짜 입학식은 총학생회가 비오는 날씨에 미리 대처하지 못해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지난 5일 넉넉한 터(이하 넉터)에서 총학생회 주최로 진짜 입학식이 열렸다. 그러나 이번 진짜 입학식은 △준비 및 홍보 부족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토크 콘서트 △학생들의 참여 태도 문제 등으로 많은 논란을 낳았다.
  진짜 입학식은 본부가 주최했던 입학식과 달리 새내기가 중심이 되는 축제이다. 전체적인 틀만 정해져 있되 새내기 스태프들이 주인 의식을 갖고 실무와 공연 모두를 구성한다.
  그러나 이번 진짜 입학식은 준비와 홍보가 부족했던 탓에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다. 이날 아침부터 비가 내렸으나 총학생회는 넉터에서 진행되는 입학식을 다른 장소로 옮기거나 일정을 연기하는 등의 대책을 준비하지 않았다. 진짜 입학식에 참석했던 김지웅(정치외교 1) 씨는 “진짜 입학식을 기대했는데 비가 와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날 입학식 프로그램으로 예정돼 있던 신입생 장기자랑, 선서식, 총선 참여 독려를 위한 소원 들어주기 등의 행사는 모두 취소됐다. 김인애(기계공 4) 총학생회장은 “비가 곧 그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예상과 달리 비가 계속 내려 학생들의 참여가 저조했고 본래 계획된 풍물패 길놀이 등의 대부분 판이 취소됐다”고 답했다.
  또한 이번 입학식이 홍보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김나영(일어일문1) 씨는 “공지사항에 진짜 입학식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었다”며 “오늘에서야 우연히 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인애 총학생회장은 “평소보다 홍보시기가 조금 늦었던 것은 사실이다”며 “좋지 않은 날씨 탓에 포스터 배부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진짜 입학식의 사전마당으로는 ‘새내기 입학 축하 나꼼수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그러나 이번 나꼼수 공연의 총선발언에 대해서는 상반된 의견이 나타났다. 권성연(일어일문 1) 씨는 “요즘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입학식의 진정한 의미와 상관없이 가수를 초대하는 것이 부지기수”라며 “그와 달리 최근 이슈가 된 나꼼수를 초대한 것은 좋은 의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안소연(영어영문 2) 씨는 “신입생은 아직 사회와 정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이 많다”며 “나꼼수가 50분이나 총선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다소 과했던 것 같다”고 답변했다.
  또한 재료공학부 학생들이 진짜 입학식에서 술을 마시는 등 일부 학생들의 참여 태도가 문제시 됐다. 이에 공과대학 김재민(재료공 4) 학생회장은 “진짜 입학식의 주인공은 새내기라는 생각으로 학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한 행동들이 도를 지나쳤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재료공학부 이진현(4) 학생회장도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했다.
  더불어 중앙운영위원회는 “앞으로 더 나은 진짜 입학식을 만들기 위해 새내기가 주인이 되는 축제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