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취업 스펙 쌓은 학생 4인 인터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은 줄어들고 대외활동을 머뭇거리는 학생들이 많다. 무엇을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를 수도 있다. 또한, 대외활동에 대해 궁금증은 있지만, 경험자에게 물어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대외활동에 궁금증을 품는 모든 이들을 위해 대외활동 경험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사진 1. 박현진 학생이 속한 부산대 팀의 대외활동 모습 사진 2. 박지윤 학생이 속한 서포터즈 활동 중 촬영하는 모습사진 3. 박희연 학생의 프로그래밍 모습사진 4. 이희정 학생이 광고 대회에서 발표한 PPT 자료.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사진 1. 박현진 학생이 속한 부산대 팀의 대외활동 모습 사진 2. 박지윤 학생이 속한 서포터즈 활동 중 촬영하는 모습사진 3. 박희연 학생의 프로그래밍 모습사진 4. 이희정 학생이 광고 대회에서 발표한 PPT 자료. (왼쪽 위에서 시계방향)

네 명의 학우들과 진행한 인터뷰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학우들은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수락해줬고 덕분에 그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각자 다른 학과와 다른 활동을 한 학우들이지만, 그들에게 가지게 되는 필자의 느낌은 똑같았다. 열정적으로 사는 그들이 참 멋지다는 것.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자신의 경험을 쌓는 이들은 그 자체로 매력적이었다. 도전정신과 실행력이 어우러진 그들과의 인터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기소개 부탁한다.

박현진(예술문화영상학 17·이하 현진)= 내가 속한 부산대 팀은 KT&G가 개최한 상상 유니브 마케팅스쿨 2021’에서 마케팅 컴피티션 상호평가 1위인 대상을 차지했다. ‘상상 유니브 마케팅스쿨에 올해 전국 274개 팀 1,075명이 온라인으로 참가해, 부산지역 30개 팀 중 유일하게 부산대 팀이 수상했다.

박지윤(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18·이하 지윤)= 현재 부산 노동권익센터 서포터즈, 부산 지방공단 스포원 서포터즈, 금정구청 유튜브 서포터즈, 노동자 영상공모전 등 4개의 대외활동을 참가하고 있다. 이전에도 김해 가야 고분 영상공모전에도 참가하며 대외활동 경험을 꾸준히 쌓고 있다.

박희연(정보컴퓨터학 18·이하 희연)= 교내에서 열린 4회 창의 융합 SW 해커톤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동일한 결과물로 현재 교외 공모전인 ‘SW 인재 페스티벌에 참가 중이다. 그가 관심 가지던 주제에 자신의 전공 기술을 활용하여 생리대 기부 자판기를 직접 프로그래밍했다.

이희정(국제학 19·이하 희정)=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2021 대한민국 대학생 광고 대회(KOSAC)’에 참가하며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주제로 대외활동을 경험했다.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코로나19의 여파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대외활동을 하게 된 계기는.

현진= 코로나19는 사실 큰 걸림돌이 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대한 우려보다는 경험을 쌓고 싶은 마음이 컸기에 참가하게 되었다. KT&G 상상 유니브 활동의 경우 전국 각지에 운영팀을 두고 있어 지역 상관없이 참여를 할 수 있고 메타버스를 활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워 지원하게 되었다.

지윤= 취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자기소개서나 이력란에 기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험을 조금이라도 더 쌓고 싶었다. , 코로나19라 해서 가만히 있기만 하면 뒤처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참가하게 되었다.

희연= 코로나19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워킹 홀리데이와 어학연수를 포기하고 국내에서 할 수 있는 전공 관련 활동을 하기로 했다. 서포터즈와 같은 활동은 코로나19로 인해 변동이 있을 거라 생각해 비교적 큰 변동이 없는 공모전에 도전했다.

희정= 코로나19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해보자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공모전은 팀으로 참가해야 해서 조원을 구하기가 쉽진 않았으나, 때마침 활동 중인 동아리 아이섹(AIESEC)’에서 공모전 참여를 한다고 해 기대 반 설렘 반으로 참가하게 됐다.

 

-코로나19에서 대외활동 과정은 대면 또는 비대면 두 방식 중 어떻게 진행했나.

현진= 코로나 추이에 따른 지역별 운영 방식의 차이는 있었으나 우리 팀은 비대면과 대면 둘 다 진행했다. 오리엔테이션과 각종 단체 모임, 강의 같은 경우는 메타버스와 ZOOM을 활용한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지윤= 현재 활동하고 있는 대외활동 모두가 매달 콘텐츠를 제작해야 해서 완전한 비대면 활동은 불가능하지만, 비대면 활동의 비중도 절반 정도 되는 것 같다. 개별 콘텐츠를 제작할 땐 혼자서 이동해 촬영하고 콘텐츠를 제작하지만, 팀별 활동에서는 대개 비대면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희연= 대면과 비대면 모두를 활용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크게 기획/디자인과 개발로 나눠 진행했는데 기획 시에는 원활한 의견 공유를 위해 대면 소통을, 디자인과 개발에서는 각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비대면으로 진행하며 변동 사항 등을 메신저로 공유했다.

희정= 실시간으로 자료를 찾아야 하거나 답사를 하러 가야 할 때는 대면 만남을 진행했으나 이외에는 모두 ZOOM을 활용한 비대면 회의 방식으로 소통했다.

 

-대면 활동이 위축된 상황에서 대외활동 진행 중 어려운 점은 없었나.

현진= 어려움을 크게 느끼지는 않았다. 코로나19가 뉴노멀이 되면서 다들 온라인 환경에 익숙해지기도 했고 오히려 비대면의 장점도 있었다. 다만, 기존에는 현장 강의와 퀴즈 등 오프라인 이벤트 같은 즐길 거리가 많고 교류가 잦았는데 이런 부분을 경험하지 못해 조금 아쉽다.

지윤= 아무래도 콘텐츠 기획이나 제작에 있어 현재 상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실제로 부산노동권익센터 팀별 활동으로 영상 촬영을 할 때, 5인 인원 제한이 있어 팀원이 따로 모여 촬영을 진행했다. 이때, 촬영의 흐름이 끊기고 소통에 제약이 있어 팀원 모두가 꽤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희연= 우리 팀은 자판기를 제작했기 때문에 자판기 제작 장소와 테스트 장소가 마땅치 않아 힘들었다. 자판기 자체에서 소리가 나고 부피가 커서 외부 공간을 선정하기 어려웠다. 다행히 그 후에 부산대 소프트웨어 센터에서 장소를 제공해줘서 계속 진행할 수 있었다.

희정= 비대면 회의를 진행하면서 팀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긴 어려웠다는 생각이 든다. 노트북을 오래 쳐다보고 있으니 집중력의 문제도 발생하고 네트워크 문제로 통신이 끊기는 등 소통의 어려움이 소소하게 있었다.

 

-활동 과정에 있어 코로나19의 제약이 오히려 장점이 된 경우가 있다면?

현진= 전국 참가자 모두가 동일하게 양질의 강의를 들을 수 있었고, 메타버스 홀에서 단체로 만난 점도 인상 깊었다. 또한, 시공간적으로 제약이 덜한 비대면의 특성 자체가 장점이라고 느껴졌다.

지윤= 온라인 회의가 익숙해져서 각자 다른 학교에 재학 중인 팀원 모두가 온라인을 통해 쉽게 만나 회의를 할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 온라인을 통해 각자 수집한 자료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진행 상황을 화면 공유하면서 빠르게 피드백 할 수 있었다.

희연= 본래 대회 장소에서 직접 프로젝트 시연을 하는데 코로나19로 영상 제출의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전이었다면 자판기를 직접 운반하여 대회장에서 시연을 해야 했겠지만, 그렇지 않아도 되어서 편했던 것 같다.

희정= 이동을 하지 않고 각자 편안한 장소에서 비대면을 통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 이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서 비대면 회의가 오히려 일상화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외활동을 진행하면서 이색 경험이 있다면?

현진= 상상 마케팅 스쿨 전용 온라인 야구점퍼 아이템을 착용하고 메타버스 단체 홀에서 오리엔테이션과 보고회를 진행했던 점이다. ‘메타버스가 화두인 것은 알지만 개별적으로 이용해보긴 쉽지 않다고 느꼈는데 다 같이 참여할 수 있다 보니 메타버스가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었다.

지윤= 사실 부산 지방공단 스포원 대외활동의 경우 2020년에 활동을 시작하기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연기되어 올해 9월에 시작하게 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기존 대외활동 인원이 많이 이탈해 나를 포함한 3명만 남아있게 됐다. 더 끈끈한 마음이 생기면서 으쌰으쌰하게 됐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운 마음도 교차했던 것 같다.

희연=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진행 상황이 조금 더딘 것 같아 팀원 모두 자발적으로 온라인 회의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때, 화상 카메라로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면서 상호 간 감시하에 개발을 진행하곤 했었다. 화장실 가는 것도 허락을 맡아야 했고 휴대전화를 만지는 것도 서로 견제하며 개발을 했던 기억이 있다.

희정= 국제시장 답사 과정에서 상인 분들과 직접 인터뷰를 나눴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소상공인 피해에 대해 막연하게만 느끼고 있다가 상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니 코로나19가 지역 상인들에게 얼마나 큰 여파를 남겼는지 느낄 수 있었다. 상인 분들이 온라인 판매 등 매출 감소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음에도 회복이 쉽지 않아 코로나19가 빨리 극복되길 하는 마음이 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속 대외활동 소감은.

현진= 온라인 강의나 회의가 2년간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무래도 현장에서의 활기참이나 에너지 등 대면 소통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경험하지 못해 아쉽긴 하다. 그래도 진행에 있어 팀워크도 좋았고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었기에 만족한다.

지윤= 코로나19로 인해 외부 활동도 줄고 활동 반경이 제약적이면서 인간관계와 정보 소통에 있어 한정적이라는 감정이 많이 들었는데, 대외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서 여러모로 힘이 되었던 것 같다. 대외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그 사람들을 통해 인격적으로, 외면적으로 좀 더 견고해질 수 있는 시간이었다.

희연= 코로나19로 인해 아무래도 공간적인 제약을 받아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매일 매일 조금씩 노력하며 프로젝트를 완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번 경험 덕분에 전공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고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가 되었다.

희정= 3학년임에도 불구하고 첫 공모전 참가라 모든 것이 새롭고 신기했다. 코시국에 공모전 참여도 했는데 다른 것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고 결과적으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학생들에게 대외활동 팁을 전한다면.

현진= 경쟁률이 높거나 인기가 많다고 알려진 큰 대외활동에서 탈락할까 봐 도전을 머뭇거리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자신의 교내 경험이나 이야기를 잘 살려 어필하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활동에 있어서는 무엇보다 적극적인 참여도가 중요하다. 팀원 서로 간 단합이 잘 되고 적극적인 태도로 임하면 좋은 결과도 얻게 되는 것 같다.

지윤= 대외활동 선택에 있어 자신이 희망하는 직무 분야와 연관되어 있다면 배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연관성이 다소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경험은 어떻게든 풀어내기 마련이니까 다양한 경험의 일종으로 대외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희연= 일단 무엇이든 다 도전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 목적이 취업이든, 보람찬 대학 생활이든 간에 노력한 시간은 언젠가 다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 더불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어떤 활동이든 자신이 진심을 다할 수 있는 주제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 또한 생리대 기부를 주제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더 진심으로 고민하고,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던 것 같다.

희정= 대외활동 과정에 있어서 모든 변수를 고려해 계획을 꼼꼼히 세우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사항인 것 같다. 우리 팀도 계획을 꼼꼼히 세웠음에도 변수로 인해 계획 이행에 차질이 생겼던 적이 있었다. 어떠한 변수든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플랜B, 플랜C 등을 준비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본 기사는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미디어특강 수업과 연계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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