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을 하는 투자자라면 크게 당황했을 거다. 아무 종목이나 사면 올랐던 지난해와는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종종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기도 한다. 미국 주식시장의 여파다. 미국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도 힘들기 마련이다.

 

휘청인 미국 주식

지난 9월말, 애플과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포함된 나스닥 지수는 하루에 2.83%가 하락했다. 지난 318일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다. S&P지수와 다우존스 300 산업평균지수 등 대부분 지수가 1.5% 이상 떨어졌다. 미국 주식시장이 휘청거린 원인은 미국 국채다. 미국 국채는 미국 정부가 큰돈을 조달하기 위해 해당 내용을 적은 빚 보증서라고 보면 된다.

미국 국채에 벌어진 일

미국이 10년 동안 돈을 빌리는 대가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채권을 미국 10년물이라고 한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 즉 국채 수익률이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했다. 우리가 미국 정부에게 돈을 빌려주면 받을 수 있는 이자가 높아졌다는 거다. 9월 말 한때는 1.558%까지 올랐는데, 이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국채 수익률과 주가의 관계

우리가 투자하는 금융 상품은 크게 두 가지다. 안전자산과 위험자산. 안전자산은 원금을 잃을 위험이 매우 낮은 금융 상품이다. 국가를 상대롤 돈을 빌려주는 국채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미국이라는 강대국에 돈을 빌려주는 미국 국채는 더욱 안전하다. 반면 원금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금융 상품은 위험자산이다. 투자한 회사가 망하면 해당 회사의 주식 가치가 사라지는 주식이 대표적이다.

주식을 들고 있으면 배당금을 받는다. 예금이나 적금의 이자라고 보면 된다. 미국 S&P 500에 속해있는 기업의 평균 배당 수익률은 1.5%. 기업이 망하면 내 주식이 휴지조각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한 대가가 고작 1.5%.

그런데 망할 가능성이 매우 낮은 미국에게 돈을 빌려주고도 1.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면 다들 미국에 투자할 거다. 미국 국채금리가 올랐다는 게 바로 그 뜻이다. 미국 국채금리가 오르자 전 세계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의 투자금을 빼서 채권시장으로 향했다. 주식시장은 인기가 시들해지자 가격이 크게 하락한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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