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우리 학교 넉넉한 터 지하주차장 계단 앞에 제주 4.3 추념식 분향소가 설치돼 이틀 간 자리를 지켰다. 추념식은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해 헌화 없이 묵념과 방명록 작성으로 이뤄졌다. 제주 4.3사건은 남한 단독 정부수립을 반대하는 무장봉기가 일어나자,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된 사건이다. 해당 추념식은 제주 4.3 사건 73주년을 맞이해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에서 제안했다. 제주대 총학생회 현경준(사회학 15) 회장은 “4.3사건에 대한 전 국민의 공감이 부족해 10개의 국공립 대학에 추모식을 제안했다” 라며 “이번 추념식이 제주 4.3사건에 대한 애도 확산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라고 전했다. 하지만 우리 학교 학생 중 분향소를 방문해 추모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추념식 진행을 도운 안수정(화공생명환경공학 20) 씨는 “오전부터 행사가 진행됐지만 참여자가 적어 아쉬울 따름”이라며 “우리 학교 구성원들이 4.3 사건에 관심을 가지고 분향소에 방문해 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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