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에서 사범대학은 A등급, 교육대학원은 B등급을 받았지만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C등급을 받아 인원 감축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난달 22일 <2020년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가 발표됐다. 이에 사범대학은 A등급, 교육대학원은 ‘양성’과 ‘재교육 과정’ 모두 B등급을 받아 인원 조정 없이 운영될 예정이다. 반면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C등급으로 선정돼 2022학년도부터 전체 선발 인원 182명 중 30%에 해당하는 55명 가량을 감축해야 한다. 학과별 진단결과와 일반대학 교직과정 충원율에 따라 인원을 감축할 예정이다. 이때 교직과정 충원율은 교직과정 선발 가능 인원대비 실제로 선발되는 인원이다. 공과대학의 경우 지난해 일반대학 교직과정 선발 가능 인원은 61명이었지만, 실제로 선발된 인원은 3명에 불과했다. 이처럼 충원율이 낮은 학과가 인원 감축에서 우선 순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사범대학 홍창남(교육학) 학장은 “추후 각 단과대학 학장들과 학생들의 일반대학 교직과정 선호도를 고려해 인원 감축안을 합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교과교육과목 전임교원 확보율 부문에서 크게 감점을 받았다. 교직과정 이수를 위해서는 학생들이 △전공 △교과교육 △교직이론 과목을 수강해야 한다. 그러나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교과교육과목 개설이 어렵다. 이를 가르칠 수 있는 교원이 사범대학에 없기 때문이다. 예컨대 국어국문과와 수학과의 교직과정을 밟는 학생은 국어교육과와 수학교육과에서 운영하는 교과교육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하지만 연극영화과목, 동물자원과목 등은 사범대학과 교직과정을 운영하는 단과대학 모두 이를 가르칠 교원이 없다. 추가로 전임교원을 채용하기 어려운 탓에 전임교원 확보율에서 감점된 것이다.

또한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수업 규모의 적절성 △재학생 만족도 △교원임용률 및 관련 분야 취업률 부문에서 타 영역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수업 규모의 적절성은 강의 수강 인원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적절한 수강 인원은 교직이론과목 30명 미만, 전공과목 25명 미만으로 규정돼 있다. 작년에는 해당 기준을 충족했으나 2018년, 2019년에는 기준을 따르지 못해 감점받았다. 한국교육개발원에서 무작위로 실시한 재학생 만족도 조사 역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홍창남 학장은 “대학이 교원양성에 진정으로 필요한 부문을 학생들에게 제공한다면 충분히 개선할 수 있는 지표”라고 말하면서도 교원임용률 및 관련 분야 취업률 부문에 대해서는 “높은 임용경쟁률로 인해 어쩔 수 없다”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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