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상대평가를 적용하라는 학생들의 요구가 잇따르고 있지만, 총학생회와 대학본부는 이를 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이 기말고사를 앞두고 준상대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3일 학내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준상대평가를 요구하는 글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들은 준상대평가를 실시하는 타 대학의 상황을 언급하며 ‘상대평가를 고집할 경우 타 대학교 학생들보다 우리 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취업을 하는 데에 있어 우리 학교 학생들이 불리한 조건에 처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동아대학교는 학생들의 민원이 늘어나고 지역사회 내 감염 우려가 커지자, 비대면 시험을 원칙의 준상대평가를 시행한다. 

하지만 총학생회는 준상대평가를 대학본부(이하 본부)에 요구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1학기 준상대평가를 시행하라는 본부의 방침이 권고에 그쳤기 때문이다. 본부의 제안대로 수강생의 절반 이상에게 A 성적을 부여한 교수도 있었지만, 방침을 권장 수준으로 해석하고 상대평가를 실시한 경우도 있었다. 총학생회 도연호(영어교육 15) 회장은 “상대평가를 적용한 수업을 많이 들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낮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본부 역시 준상대평가를 실시할 계획이 없다. 지난 여름 계절학기 역시 기존의 방침대로 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교육혁신과 하형정 주무관은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평가과정과 방식을 이미 결정해 바뀔 예정은 없다”라며 “평가 방법을 바꾸는 것은 1학기에 한정된 조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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