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단됐던 공과대학 등 3개 학생회 선거의 재투표가 실시됐다. 선거인 명부 관리에 착오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일부 학생회 선출에 대한 재투표가 이루어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중선관위)가 정보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의 투표권을 배정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는 선거인 명부를 제공하는 대학본부(이하 본부)와 중선관위가 정보컴퓨터공학부 학생의 단과대학 소속을 다르게 판단하면서 발생했다. 본부는 지난 1월에 개정된 <부산대학교 학칙>에 따라 현재 정보컴퓨터공학부 재학생 중 1학년은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소속으로, 2~4학년은 공과대학 학생으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본부는 학생들의 학적 그대로 선거인 명부를 제공했다. 반면 중선관위는 <부산대학교 총학생회칙>에 따라 모든 정보컴퓨터공학부 학생을 정보의생명공학대학에 속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중선관위 △공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를 간과한 채 본부가 제공한 선거인 명부대로 투표를 진행했다. 정보컴퓨터공학부 학생들의 소속을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정보의생명공학대학 학생회에 투표해야 했던 정보컴퓨터공학부 2~4학년 학생들이 공과대학 학생회에 투표권을 행사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공과대학 학생회 △정보의생명공학대학 학생회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의생명융합공학부 학생회에 대한 선거가 중단됐으며, 이후 재투표가 이뤄진 것이다.

공과대학 학생회 선거운동본부인 ‘다정다감’ 측은 재투표에 대한 부당함을 호소했다. ‘다정다감’최원석(유기소재시스템공학 14) 정후보는 학내 익명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 ‘중선관위가 선거인 명부를 제대로 관리했다면 지금의 상황이 일어났을지 의문’이라며 ‘중선관위의 명백한 잘못이지만 공정한 선거를 위해 재투표를 받아들였다’는 글을 게재했다. 또한 중선관위가 재투표에 대한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다는 불만을 토로했다. 재투표에 대한 홍보가 부족해 투표율이 저조하자 중선관위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예산 문제로 인해 더 이상의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중선관위와 공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는 재투표 홍보에 노력을 기울였다는 입장이다. 중선관위는 재투표 기간 동안 참여를 독려하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으며, 마지막 날에는 3번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또한 공과대학과 정보의생명공학대학 선거관리위원회에도 홍보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과대학 선거관리위원회 강건택(화공생명공학 15) 위원장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학과 단체 카카오톡 채팅방 등을 통해 재투표를 최대한 독려했다” 라고 말했다. 

한편 공과대학 학생회와 정보의생명공학대학의 학생회의 선거는 개표를 위한 최소 투표율인 50%에 도달하지 못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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