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에는 △대학부 △사회부 △문화부 3가지 부서가 있다. 각 부서들은 저마다의 기준에 맞는 소재를 선정해 <부대신문>만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이들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일까?  

 

세상의 축소판 ‘대학’

오직 대학신문에만 존재하는 학보사의 꽃. 대학부는 대학 전반의 사안과 학내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학내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루고, 대학에 대한 교육부의 정책을 기사로 작성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회 속에서 대학의 의미를 고민하며 대학의 역할인 교육과 연구에 대해 다루기도 합니다. 

대학부는 사회부, 문화부와 다르게 부서의 키워드를 따로 정하지 않았습니다. ‘대학’ 자체가 부서의 특색을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다른 부서에 비해 좁은 분야를 다루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학부에서 다루는 이야기는 무척 무궁무진합니다. 대학은 세상의 축소판이기도 하니까요. 지난 학기에는 대학에서 퀴어가 어떻게 살아가는지 알아보는 기사를 작성하기도 하고, 대학 주변의 원룸 가격이 비싸다는 소문이 진실인지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우리 학교 건물이 얼마나 안전한지 알아보고 대학의 위기를 타개할 방법으로 떠오른 공유대학에 대해 알아보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대학부는 대학과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대학부의 목표는 대학을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입니다. 학내 곳곳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해결을 요구하고, 대학의 역할에 대해 고민합니다. 독자분들도 대학면을 통해 우리가 속한 대학이라는 공간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청년의 시선으로 보는 
사회의 ‘뉴페이스’

사회부는 독자들이 꼭 알아야 하는 사회적 사안을 다루는 부서입니다. 따라서 독자들과 함께 고민해봐야 할 주제라면 얼마든지 사회부 기획의 소재가 될 수 있어요. 사회부는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청년의 눈으로 재조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 많이 언급된 주제라도 새로운 견해를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색다른 시각이 없다면 기성언론의 보도와 다를 바 없는 도플갱어 기사가 되기 때문이죠.

사회부는 △지역 △사회적 약자 △청년 3가지 키워드를 설정했어요. 지역성을 나타내기 위해 우리 학교가 위치한 부산광역시라는 지역에 초점을 맞춥니다. 사회적 약자를 다룰 때는 새로운 대상을 제시하고자 노력합니다. 그 예시가 이번 학기에 다룬 사회복지사인데요. 약자를 돌보는 직업의 특성상 사회복지사는 약자로 비춰지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사회복지사의 열악한 처지를 담아내 알려지지 않았던 아픔을 전했습니다. 주요 독자층인 학생들을 지칭하는 청년이라는 키워드도 있는데요. 대학부가 학내 사안들에 초점을 둔다면, 우리 부서는 청년들이 학교 밖에서 겪는 사회적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회부가 다루는 소재는 다른 부서보다 광범위해 현장스케치, 인터뷰 등 여러 기사 유형을 시도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자연스레 시사 상식을 쌓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힐 수 있답니다.

 

새로움을 찾는 
문화 만화경

문화부는 기성 언론이 전하지 않는 문화 현상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대중들에게 흔히 주목받는 문화보다는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찾아내려 노력하고 있죠. 또한 밀도 있는 분석을 통해 저희만의 새로운 관점을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화부는 △지역 △청년 △대안 △트렌드라는 키워드들을 선정해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를 찾는 일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비거니즘 문화를 다뤘던 이전의 기사가 그렇습니다. 기성 언론들은 대부분 비거니즘 트렌드가 얼마나 확산하는지, 경제적 효과가 얼마나 큰지를 다룹니다. 하지만 저희는 비거니즘 문화가 무엇에 대한 대안으로 나타났는지를 짚습니다. 그리고 이에 관해 부산 지역민과 청년들이 겪는 고충이 무엇인지 고민합니다. 그렇게 부산의 비거니즘 인구가 수도권보다 심한 사회적 편견 속에 살아간다는 문제를 찾게 됐습니다.

물론 새로운 시선을 통해 기획 소재를 선정하고 기사 내용을 구성하려다 보니 문화부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늘 주변 사회와 일상에 감각을 곤두세우고, 그동안 기성 언론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문화가 무엇인지 고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정이 힘든 만큼 큰 보상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기사로 짚지 않았다면 그냥 넘어갔을 문화의 이면을 포착한다는 보람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죠. 이는 문화부 기자를 하지 않았다면 평생 느끼기 힘들었을 감정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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