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학년도 교육과정 전면개편 공청회’가 열렸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교양 영역 개편과 전공기초 과목의 수준별 분반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지난 11일 대학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2021 교육과정 전면개편 공청회가 진행됐다. 4년 주기로 진행되는 교육과정 전면개편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것이다. 이번 개편은 문·이과 계열 구분이 사라지는 <2015 개정 중등교육과정>으로 인한 변화에 중점을 뒀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부터 수학과 탐구영역 교과목의 구분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2022학년도 입학생들은 수학 과목의 경우 공통 영역인 수학Ⅰ, 수학Ⅱ 외에 △미적분 △기하 △확률과 통계 중 한 과목을 선택해 수능에 응시할 수 있다.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이 입학할 수 있게된 것이다. 교육혁신과 임재현 교육혁신팀장은 “달라진 교육과정을 거친 학생들의 입학을 대비하는 것이 2021학년도 교육과정 전면개편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학교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교양선택 8영역인 효원브릿지 영역을 신설할 계획이다. 효원브릿지 영역은 기초교양 교과목으로 미흡한 학문 영역을 보충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 내용으로 구성된다. 수시 입학 학생들이 이번 겨울방학부터 들을 수 있도록 오는 23일부터 곧바로 수학 부문 브릿지 과목에 대한 개발이 이뤄질 예정이다. 정일효(수학) 교수는 “현재 교육과정으로는 신입생들이 곧바로 대학 수학을 학습하기 어렵다”라며 “효원브릿지 영역의 수업은 학생들이 대학 수학을 학습하기 전 기초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을 채워 넣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이공계열 학과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이 논의됐다. 하지만 이후 교육혁신과에서는 학과 차원에서 원할 경우 인문사회계열 관련 교과를 개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영역을 필수로 수강해야 하는 학과의 학생들은 들을 수 있는 교양과목의 폭이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교양과목 이수 전체 학점에서 3학점을 8영역에 할당해야 하기 때문이다. 임재현 교육혁신팀장은 “기초과목을 듣지 않고 전공으로 넘어갔을 때 문제가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라며 “학점을 늘리는 방법이 있으나 학생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전공기초 과목을 수준별 분반으로 나누자는 방안도 제시됐다. 전공 수업에서 맞춤형 교육이 도입돼야 한다는 것이다. 입학생 수가 줄고 수도권에 학생들이 집중되는 현상이 가속화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급반 수업은 좋은 학점을 받기 어려워 학생들이 수강을 기피할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절대평가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고급반은 학생 수가 적어 폐강될 수 있기에 폐강 기준 완화 또한 고려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21학번 학생들의 수업에 해당 기준을 적용하기에는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이경숙(물리학) 조교는 “수준별 분반에 대한 아무런 준비가 돼 있지 않고 고급반을 어느 과에서 운영할지도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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