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 창간 66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지난 1954년 창간 이래 〈부대신문〉은 부산대학교의 역사를 함께 만들어 왔습니다. 대학생의 소통 채널 역할을 통해 정보 공유는 물론, 대학의 교육과 문화, 학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청년의 고민과 시대상을 담았습니다. 대학생의 권익 향상과 공익 정론지로서의 사명을 다하며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부대신문〉은 11명의 기자들이 매학기 10회, 매주 12면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 기자들이 학업과 병행하며 신문을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입니다. 금요일 마감 때마다 밤샘 작업으로 문창회관 편집국의 불이 환하게 켜지는 기자들의 노력과 열정, 독자와의 약속을 지키려는 책임감과 사명감은 66년이란 시간 동안 〈부대신문〉이 학내 구성원의 신뢰를 받으며 굳건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중단 없는 혁신의 노력 또한 〈부대신문〉이 사랑받는 까닭입니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소외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성찰하고 변화를 시도해왔습니다. 올해 초부터 〈부대신문〉은 부산대학교 모바일 앱에 기사 제목을 노출하는 배너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 기존 온라인 활동과 더불어 이제 훨씬 더 많은 구성원이 〈부대신문〉 기사를 접하고 있습니다.

또 ‘인물면’ 신설을 통해 〈부대신문〉이 추구하는 가치를 선보였습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청년 활동가를 발굴, 심층 인터뷰를 통해 개인의 삶을 조명하면서 ‘부산’이란 지역성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소중한 노력들을 소개했습니다. 모든 것이 서울로만 향하는 기형적인 수도권 초집중의 시대에 ‘지역성’은 매우 소중한 것입니다. 〈부대신문〉의 지향을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획을 중점 보도한 것은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담대한 도전과 지속적인 자기혁신, 소중한 가치 발굴로 대학 저널리즘의 역할을 앞장서 모색해온 〈부대신문〉의 열정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는 74년의 전통과 역사를 가진 대학입니다. 해방 직후 정치·경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시기, 시민의 열망과 헌금으로 부산대는 국내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설립됐습니다. 산업화·민주화의 변곡점마다 실천하는 지성으로 역사를 선도했고, 24만여 명의 동문을 배출하며 최고의 국가거점국립대학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습니다. 

올해 코로나19로 급작스럽게 닥쳐왔던 비대면 상황에서도 우리는 능동적이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언택트’(Untact, 비대면)는 이제 ‘온택트’(Ontact, 온라인 연결)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는 온택트 시대에 적합한 교육지원 체제를 구축하고, 국가균형발전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명문으로서 역량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부대신문〉을 비롯한 언론의 역할은 대학 구성원 간에는 물론, 우리 사회의 소통과 공론의 장으로서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통합을 이뤄가는 데 매우 중요합니다. 앞으로도 〈부대신문〉이 대학언론의 책무를 다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미래 대학교육을 함께 이끌어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주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부대신문〉의 창간 66돌을 축하드리며, 더 큰 신뢰와 사랑을 받는 학보로 활약하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제21대 차정인 신임 총장
차정인 총장

 

2020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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