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독감백신이 운송 도중 상온에 노출됐습니다. 이로 인해 독감 접종이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국민들은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크게 우려했는데요. 이를  독감백신의 ‘콜드체인’이 끊어졌다고 말합니다. 콜드체인은 무엇이며, 백신 운송과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콜드체인이란 온도에 민감한 제품군의 품질을 보존하기 위해 △생산 △보관 △유통 △판매 전 과정을 저온으로 유지해주는 물류 시스템입니다. 제품을 저온(cold) 상태로 유지하고, 유통과정에서 단계별로 끊기는 부분 없이 사슬처럼 얽혀있다(chain) 하여 콜드체인이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콜드체인은 농·축·수산물을 낮은 온도로 운송함으로써 상품의 신선도와 품질을 유지하고자 이용되기 시작했는데요. 근 몇 년 사이 빠르게 성장한 온라인 식자재 판매업체 ‘마켓컬리’는 콜드체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입니다. ‘신선함을 문 앞까지’라는 문구를 내세운 마켓컬리는 샛별 배송을 통해 식품을 배달하는데요. 이렇듯 콜드체인은 이미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최근에는 식품 분야를 넘어 의약품 운송으로도 콜드체인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의약품은 온도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꼽히기 때문인데요. 백신의 주 구성원인 단백질은 온도가 오르면 변질될 수 있어 운송 과정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도 이번에 상온 노출된 독감백신은 이상이 없다고 밝혀졌지만, 끊어진 콜드체인으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불안함을 느꼈습니다.


현재 콜드체인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국가 간의 협력도 빈번한 요즘, 콜드체인은 우리 삶과 더욱 밀접해질 것입니다. 백신 연구소 간의 교류 활성화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의약품 콜드체인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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