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BTS의 소속사인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 회사 상장이 큰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이틀간 시행된 청약은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총합 약 58조4천237억 원의 청약 증거금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이처럼 기업의 상장소식을 담은 기사에서는 ‘청약 증거금’이란 단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청약 증거금이란 무엇일까요? 

청약 증거금은 기업의 상장 이전에 투자자들이 보증금 형식으로 내는 돈을 뜻합니다. 청약 증거금이란 개념은 회사가 내놓은 주식의 양이 한정적인 탓에 등장했습니다. 주식의 양에 비해 너무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게 되면 주식 구매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주식을 배분하는데 어려움이 생기는데요. 그래서 회사는 주식 구매를 희망하는 투자자의 수요를 청약 증거금의 규모로 파악합니다. 이렇게 수요를 파악한 후 본격적인 주식거래가 이루어집니다. 각 투자자들이 가져갈 주식의 양과 이에 따라 회사에 지불해야 할 금액이 정해지는 것이죠. 회사는 이러한 과정을 증권회사의 도움을 받아 청약의 형식으로 진행합니다.

하지만 청약 증거금을 통한 투자 역시 주식투자입니다. 그렇기에 안전을 보장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기대심리로 인해 공모를 마친 주식들의 가격이 마구 부풀려져 있다가 기업의 상장 이후 급락하는 일도 빈번히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를 예로 들어 본다면, BTS의 성과만 주목해 주식의 가치가 왜곡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역대 이뤄진 기업 상장 사례들 중 청약 증거금 2위를 기록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투자자들은 과연 '빅히트(big-hit)'를 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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