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비관과 효원재를 연결하는 목조 데크가 훼손돼 있다
웅비관과 효원재를 연결하는 목조 데크가 훼손돼 있다

 

교내 곳곳의 목조 보행로
관리 필요하다는 목소리 높아

전면적 개선 요하지만
수리에 필요한 예산 부족해

 

목조 데크로 만들어진 보행로들이 파손돼 학생들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예산 부족으로 단기간 내에 보수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우리 학교에는 △본관과 문창회관 쪽문 △미리내골 △새벽벌도서관과 국제관 △학군단 건물과 중앙도서관 △웅비관과 효원재 등 여러 구간을 연결하는 목조 데크 보행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이들 보행로의 유지관리 상태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보행로에 △삐걱거리는 소리 △보행로 사이 단차 발생 △목재 파손 등 여러 문제가 산재해 있다고 말했다. 김지향(화학교육 18) 씨는 “목조 보행로를 걷다가 파손돼 튀어나온 부분에 걸려 넘어질 뻔한 적이 있다”라며 “빠른 시일 안에 수리하거나 차라리 일반 인도처럼 시멘트 길로 바꾸는 게 더 안전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특히 본관과 쪽문, 웅비관과 효원재를 연결하는 구간의 문제가 크다. 이들은 다른 구간들에 비해 더 심각하게 낡고 파손된 모습을 보였다. 다른 데크들에 비해 더 오래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구간에선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목재가 파손되거나 나사가 돌출돼 있었다. 해당 구간을 이용해야 하는 학생들은 안전에 대한 큰 우려를 나타냈다. 웅비관과 효원재 연결 구간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활원 원생 최석진(경영학 20) 씨는 “한눈에 보기에도 부서진 부분이 많고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려 불안하다”라며 “사람들이 한꺼번에 많이 이용하면 무너질 것 같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인문대학에 재학 중인 A 씨는 “지난 여름 태풍이 세게 불면서 데크들의 파손 정도가 더 심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목조 데크들에 대한 전면적 보수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이른 시일 안에 시행되긴 어려운 상황이다. 수리에 필요한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시설과 이희철 주무관은 “현재 데크들을 대대적으로 수리하기엔 가용 예산이 부족한 상태기 때문에 임시조치만 취할 수 있다”라며 “노후된 구간이나 조치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 정식으로 보수 계획을 수립해 내년에 예산 편성을 요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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