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가는 지방,학생 없는 학교

지방대학의 위기가 현실이 되고 있다. 입시생들의 수도권 선호 현상은 여전하고, 2019년 대비 2020년의 학령인구는 8만 명이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그 직격탄이 지방대를 향하리라 전망한다. 대학교육연구소는 당장 2024년부터 85곳의 지방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70%도 채우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다. 지방대는 살아남기 위해 정원을 감축하고 있다. 이처럼 산적한 문제 속에서 지방대학들이 위기를 타개할 방법이 있을까.

수도권에 가고싶은 학생들

수능을 앞둔 A씨는 요즘 고민이 있다. 아직 가고 싶은 대학을 정하지 못했다는 것. A씨는 원래 지방에 있는 대학을 진학하려고 생각했다. 희망하는 학과가 지방에 있었기 때문이다.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생각은 달랐다. 서울로 대학을 가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그의 친구들은 모두‘인서울(IN SEOUL)’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중 한 친구는 고민하는 A씨에게 지방대는 결국 지잡대' 라며 비꼬듯이 말했다. 

A씨가 고민하는 이유는 또 있었다. 그는 캠퍼스 생활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다.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과 연극 등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기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방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였다. 결국 A씨는 희망하는 대학을 포기하고 서울권 대학을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학교는 비수도권, 
취업은 수도권?

지역의 대학에 다니는 B 씨는 매주 서울로 향한다. 서울에 있는 유명 토익 학원에 다니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토익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신청하지 않았다. 단기간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선, 대규모 유명 학원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B 씨의 친구 중 취업을 준비하는 친구는 아예 서울에서 지내고 있다.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가 서울에 있어서다. 또 취업을 위한 정보를 얻는 데에도 서울에서 지내는 것이 유리하다. 아무리 인터넷으로 취업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 들, 양질의 정보를 얻기 위해선 서울에서 진행하는 설명회에 가는 것이 좋다. 게다가 지방에서는 함께 취업 자료를 공유하고 공부할 스터디 조원을 모집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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