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 일주일 사이에 2개의 큰 태풍이 우리나라를 관통해 모두가 잠들기 어려운 밤을 보냈습니다. 연속으로 태풍이 지나간 지역은 극심한 피해를 받아 태풍피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습니다. 우리 학교도 가로수가 넘어지고 일부 건물이 정전되기도 했죠. 태풍이 동시에 발생했다면 그 피해는 더 컸을 것입니다. 둘 이상의 태풍이 합쳐져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을 퍼펙트 스톰이라 합니다.

그런데 퍼펙트 스톰이라는 단어가 기상 현상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현상에서도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셨나요?태풍을 악재에 비유해 두 가지 이상의 악재가 동시에 발생하여 영향력이 더욱 커지는 현상도 퍼펙트 스톰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 퍼펙트 스톰은 경제 현상을 설명할 때에 주로 사용됩니다. 경제 분야에서 퍼펙트 스톰은 초대형 경제 위기를 뜻합니다. 지난 3월 전국경제인연합회 허창수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실물경제 위기와 금융 위기가 복합적으로 발생해 우리 경제가 퍼펙트 스톰의 한가운데 놓여있다’며, 경제 분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도 대선후보 수락 연설에서 미국의 현 상황을 퍼펙트 스톰이라 표현했습니다. 그는 현재 △전염병 대유행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인종 정의의 요구 △기후변화 4대 위기로 인해 미국에 퍼펙트 스톰이 발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의 이러한 비유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과도 연관이 깊습니다. 우리나라도 현재 코로나19의 확산에 이상기후와 경제침체가 겹치면서 퍼펙트 스톰 속에 놓여있는데요.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퍼펙트 스톰을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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