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정인 총장
차정인 총장

사랑하는 효원가족 여러분!

올해 초 발생한 ‘코로나19 사태’의 위기를 무사히 극복할 수 있도록 헌신적으로 애써주신 보직 교수님과 직원 선생님, 그리고 답답하고 힘들지만 학교 방침에 적극 협력해주신 교수님과 학생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우리가 서로를 깊이 배려하고 힘을 모아주신 덕분에 큰 위기를 지혜롭게 넘기고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우선 개교 74주년을 맞아 「부산대학교 교육자상」 「젊은 교육자상」 「신진연구자상」을 받으신 교수님과 「장기근속 표창」을 받으신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제17회 자랑스러운 부산대인 상」을 받으신 동문님들께 축하를 드립니다.

우리 부산대학교는 1946년 5월 15일, 시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으로 출발하여, 올해 개교 74주년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맞게 되었습니다. 70여 년 대한민국 산업화와 민주화의 위대한 여정과 함께 하며, 지금 우리나라 제1의 국립대학이라는 위상을 굳건히 지켜가고 있습니다. 이는 구성원 각자의 헌신과 노력, 그리고 사회에서 탁월한 활약으로 모교의 명예를 드높여주신 동문들과, 언제나 변함없는 시민들의 응원 덕분입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대학의 여건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국내 명문대학들과 어깨를 겨루며 자부심 드높았던 부산대는 갈수록 심화되는 수도권 집중현상과 학령인구의 급감 속에 옛 명성을 지켜내는 것이 큰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교수님들의 이직도 증가하고, 입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을 더 이상 장담하기도 어렵습니다.

우리 대학의 활로는 정부로 하여금 강력한 거점국립대 집중육성 정책을 시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산대는 △부산 △울산 △창원 △양산 △김해를 아우르는 동남 대도시권의 중심대학으로서 대한민국정부와 부산시, 경남도가 수립하는 지역발전정책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어야 합니다. 국가의 제2권역인 부·울·경 동남권의 눈부신 발전으로 나라 전체의 균형발전을 촉진하도록 정부정책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그것이 전국 최고의 거점 국립대학인 우리 부산대학교에 주어진 사회적 책무이며, 이 시대가 우리에게 던져주는 과업입니다. 저는 부산대학교를 비롯한 거점국립대뿐 아니라 지역대학들의 발전은 그 자체가 국가균형발전이라고 확신합니다.

효원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주 취임인사에서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19의 상황 속에서도 이번 학기 남은 3개월 반가량의 기간 동안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대학본부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수업지원과 학사관리, 본부조직 개편과 기구신설, 대외적 활동의 체계적인 준비와 전개를 해나가겠습니다. 무엇보다 새로 보직을 맡으신 교수님들과 직원들과 함께 훌륭한 팀워크를 이루어 일하면서 유능한 대학본부로 거듭나도록 하겠습니다. 대학의 운영 방식이 구성원의 자긍심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우리 부산대학교는 부단한 혁신으로 국가 균형 발전 시대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문 국립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한 대장정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지성으로 ‘부산대다운 부산대’를 만들어 글로벌 명문 PNU의 옛 명성을 함께 만들어 가겠습니다.

건학 초창기 윤인구 초대 총장님께서는 당시 웅장한 인문관을 짓고서는 “이 정도는 되어야 큰 인물이 나온다”고 했습니다. 우리 대학 캠퍼스에는 100년을 내다본 초대 총장님의 먼 혜안과 지역 대학 설립 운동에 동참한 시민들의 사랑이 깃들어 있습니다. 저는 모든 부산대 가족들과 함께 국가 균형 발전 시대를 열어가는 담대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습니다. 부산대학교가 부산시민의 자랑과 자부심이 되겠습니다. 바른길을 걸으며, 어떤 어려움도 마다하지 않겠습니다. 뜻을 함께해주시기를 바라며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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