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우리 학교 기숙사의 부실 대응이 화두로 떠올랐다. 이에 학교 측은 관련 예방조치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신종코로나)으로 전 국민이 불안에 떠는 가운데 우리 학교 기숙사의 안일한 대처가 문제로 지적됐다. 지난달 31일 우리 학교 기숙사는 총 7명(△웅비관 2명 △진리관 2명 △자유관 3명)의 중국 방문 학생을 자가 격리조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학 기간 중 우한 시가 아닌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학생들이다. 기숙사 행정실 측은 격리 학생을 일반 학생들과 시간 차이만 두고 같은 식당을 사용하게끔 했으며, 격리 학생 전용 테이블과 일회용 식기를 사용하게 했다. 하지만 식사 시간은 사실상 큰 차이가 없었고, 격리 학생과 기숙사 내 다른 사람들 간의 접촉이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었다. 이에 웅비관에 거주중인 학생 A 씨는 격리 학생을 포함한 기숙사 출입자 모두의 안전을 침해하는 조치라며 항의했다. 이에 기숙사 행정실 측은 과잉 대응이라고 답변했으나, 지난 1일 일회용 식기로 식사 배달하는 방식으로 조치를 변경한다고 공지했다. 

기숙사에 입사할 중국인 유학생에 대한 논의도 추가적으로 이뤄졌다. 다음 학기 우리 학교 중국 유학생 기숙사 입사 예정 학생은 173명이다. 이 중 중국을 방문하지 않았던 39명을 제외한 134명의 유학생은 웅비관 B동에 2주간 격리조치 할 예정이다. 우리 학교 관계자는 “웅비관 B동에 있는 학생들을 A동으로 옮기고 중국 유학생은 B동에서 격리조치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학과별로 중국 방문 학생 현황 조사를 하고 있으며 중국 방문 학생들에게는 14일간의 자가 격리를 권고한 상태다.

한편 대학본부는 신종코로나로 인한 학사일정 변동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 신종코로나 여파로 부산 동주대학교의 졸업식이 취소되는 등 일부 대학에서는 학사일정에 변동이 생겼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졸업·입학식 취소나 개강 연기에 대해 계속 논의 중인 상태다. 대학본부 관계자는 “입학식, 졸업식 등 큰 행사의 축소 및 취소 여부와 개강 연기에 대해 전 국립대학교 간 회의를 거쳐 이번 주 내로 안내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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