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월 교원 임용을 앞두고 있는 행정학과가 ‘특정 후보 밀어주기’ 의혹에 휩싸였다.

교원 임용 심사 과정에서 행정학과 K 학과장이 특정 후보자를 지지하는 발언을 하고 다른 후보자의 정치 성향을 두고 문제 삼은 것이 드러났다. 행정학과 교원 임용은 총 2단계로, 1차는 실적과 학력 심사로 2차는 공개발표와 면접 심사로 구성돼 있다. 이번 1차 심사에 참여한 행정학과 교수들과 학과장이 2차례 식사 자리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식사 자리에 참석한 교수는 K 학과장이 ‘B 후보자는 배우자가 자유한국당적을 가지고 있어 채용하면 안 된다’, ‘미혼인 A 후보자가 부산으로 거주지를 옮기기에 유리할 것’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1차 심사 후 지난해 12월에 학과 교수회의가 열리기도 했다. 행정학과 B 교수는 “학과 교수회의에서 K 학과장의 발언을 놓고 다퉜다”라며 “식사 자리뿐만 아니라 전화로 청탁성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뤄졌다”라고 말했다. K 학과장이 밀어주는 후보는 감사원 산하 기관 소속 연구원으로 우리 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기관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곳이다.
1차 심사 이후 채용 과정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A 후보자가 제 1순위로 내정된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의를 제기한 C 교수는 “심사 과정에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문제를 제기했다”라며 “하지만 언론에 이 사실이 보도된 후에야 본부에서 처리하겠다는 답신을 보냈다”라고 전했다.

현재 대학 본부는 조사위원회를 위촉했다. 또한 오늘(14일)까지 행정학과 교수들에게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교무과 관계자는 “현재 관련 조사 중이기에 자세한 사항은 알려줄 수 없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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