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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도 양심도 ‘윤리적인’ 공정무역 커피
  • 이아인 기자
  • 승인 2011.02.14 14:40
  • 호수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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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자원연구소(WRI)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커피소비량은 1.8kg로 ‘커피공화국’이라는 수식어가 붙기도 한다. 현대인의 일상과 함께 하는 커피는 어떻게 우리 곁으로 오게 됐을까.


  커피는 ‘커피벨트’라 불리는 적도 근처 저개발 국가에서 생산된다. 이 국가들은 많은 커피를 수출하지만 여전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YMCA 공정무역피스커피 원창수 팀장은 “이윤을 많이 남기기 위해 중간상인과 다국적기업은 농민에게 저임금을 유지하려한다”며 “그 과정에서 아동·노인이 동원되고 인권탄압이 일어난다”고 설명한다.


  이런 부당함을 극복하기 위해 공정무역을 통한 커피를 마시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공정무역은 제 3세계의 생산자와 노동자에게 보다 좋은 무역 조건을 제공하고 그들의 권리를 보장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한국공정무역협회 상임연구원이자 학교 앞 카페 클라우드트리 박재범 사장은 “커피를 통해 타인의 절실함에 관심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공정무역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공정무역 커피는 비싼 것 아니에요?”라고 말하는 하재은(정치외교 3) 씨. 이런 편견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니다’고 말한다. 아름다운가게의 아름다운커피 엄소희 간사는 “모든 커피의 가격은 원두를 비롯해 가게 유지비 등이 충족된 가격”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가게의 커피 가격이 더 높은 것이지 특별히 공정무역 커피가 비싼 것은 아니다”고 말한다. 원창수 팀장 역시 “같은 값이면 의미가 있고 타인을 도와줄 수 있는 공정무역 커피를 추천한다”고 전한다.


  부산에서 공정무역 커피를 만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 아름다운 커피, 공정무역피스커피 등의 공정무역 단체가 운영하는 부산지점 혹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정무역 커피를 구할 수 있다. 엄소희 간사는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 ‘히말라야의 선물’등을 판매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유통채널에 접근성 높이기 위해 노력중이다”고 소개한다. 또한 부산에서 유일하게 체인점이 아닌 곳은 학교 앞의 카페 클라우드트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공정무역에 관한 스터디, 강연 등을 접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평소 커피를 마실 때 공정무역 제품인지 아닌지 확인을 하는 것이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원창수 팀장은 “소비자의 요구에 따라 공급자는 변화하기 때문에 공정무역 커피인지 물어보는 것은 커피 공급자가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계기를 만들기 때문”이라며 “유럽의 소비자들의 이런 윤리적 소비의식으로 인해 유럽의 ‘별다방’은 한국과 달리 평소에도 유기농공정무역 커피를 판매한다”고 말한다. 또한 향후 주요 소비계층인 대학생의 소비의식의 중요성을 꼽기도 한다. 윤리적 소비와 공정무역을 실천하는 iCoop생협 김영미 주임은 “세계에 이미 고착화 되어 있는 경제적·윤리적 불평등을 바꿀 수 있는 주체는 이 세상의 불합리한 점에 대해 고민하는 주요 계층인 대학생”이라고 강조한다.

이아인 기자  ein5904@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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