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저녁에 자유관 쓰레기통이 가득 차 있다

우리 학교 기숙사에서 쓰레기통이 넘치거나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학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문제의 원인으로 쓰레기통 부족과 학생들의 인식 미비가 지적된다.

지난달 20일 우리 학교 커뮤니티 사이트 ‘에브리타임’에는 자유관 쓰레기 처리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쓰레기통이 넘치자 학생들이 주변에 쓰레기를 쌓아두고 가 다른 학생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쓰레기통이 인원수에 비해 부족해 문제가 발생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각 기숙사는 층마다 △진리관 약 20개 호실 △자유관 약 30개 호실 △웅비관 약 28개 호실로 이뤄져 있다. 하지만 일반 쓰레기통과 분리수거 통은 원생실이 있는 층에 하나씩 설치돼 있다. 학생들이 버리는 쓰레기양에 비해 통이 작아 쓰레기통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자유관에 사는 A 씨는 “층마다 분리수거 통이 있지만, 일반 쓰레기통이 일주일에 2번 정도는 넘치려고 한다”라며 “일반 쓰레기를 보면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쓰레기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는 웅비관과 진리관도 마찬가지였다. 웅비관에 사는 B 씨는 “층마다 있는 공용 쓰레기통은 가끔 넘친다”라며 “분리수거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기숙사마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쓰레기통이 넘치는 것이다. 특히 주말의 경우, 청소 담당 직원이 출근을 하지 않아 쓰레기가 더욱 많이 쌓인다.

분리수거 쓰레기통이 없는 층은 문제가 더 심각했다. 분리수거 쓰레기통은 대부분 원생실이 있는 층에만 설치된다. 자유관 지하 1층의 경우, 휴게 테이블이 설치돼 있어 학생들이 많이 이용한다. 하지만 일반 쓰레기통만 설치돼 분리수거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다른 곳보다 쓰레기통이 가득 차 주변이 더러워지는 상황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쓰레기통 개수를 늘리거나 주말에도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신지호(대기환경과학 19) 씨는 “환경미화원을 교대하는 방법이나 다른 방법을 모색해 주말에도 쓰레기를 치웠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자유관 운영사 측은 해당 의견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자유관 운영사 관계자는 “주말에 청소 담당 직원을 출근시키기도 어렵고, 쓰레기통 부족 현상이 주말 동안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라 일괄적으로 쓰레기통을 늘리기는 어렵다”라며 “문제를 파악한 후, 월요일에 주말 동안 쌓인 쓰레기가 빨리 치워지도록 조치해보겠다”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의식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A 씨는 “학생들의 귀찮음으로 분리수거가 잘 이뤄지지 않아 문제가 자주 발생하는 것 같다”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학생들이 분리수거를 잘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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