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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없이 모자란 밀양캠퍼스 강의 수…학생들 “학습권 침해 부당해”
  • 김유정 기자
  • 승인 2019.12.01 01:25
  • 호수 1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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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캠퍼스에 개설된 교양선택과 일반선택 강의 수가 부족한 상황이다. 개선되지 않는 상황으로 밀양캠퍼스 학생들의 학습권이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학생 수에 비해 밀양캠퍼스 강의 개설 수가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교양선택과 일반선택 강의 수가 장전캠퍼스에 비해 현저히 적은 것이다. 올해 2학기에 밀양캠퍼스는 교양선택 강의 17개를 개설했지만, 장전캠퍼스는 325개의 교양선택 강의를 개설했다. 또한 장전캠퍼스의 일반선택 강의가 86개인 것에 비해 밀양캠퍼스에는 개설되지 않았다. 1,000여 명이 되는 밀양캠퍼스의 학생들이 들을 수 있는 강의가 부족한 상황이다. 

재학생 수 배려하지 않는 폐강 기준

장전캠퍼스와 밀양캠퍼스의 폐강 기준이 동일하다. 적은 학생 수를 감안하지 못한 높은 폐강 기준이 밀양캠퍼스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1개 분반을 개설 시 이론 교과목은 수강인원이 25명 미만일 때, 실기 교과목은 20명 미만일 때 폐강된다. 원어강의는 15명 미만일 때 폐강되는 형식이다. 2개 이상 분반의 경우 교양선택은 이론 교과목은 수강인원 25명 단위로 합반 또는 폐강되며 회화 관련 교과목과 원어 강의 교과목은 20명 단위로 합반이나 폐강된다. 학생 수에서 1만여 명의 차이를 보임에도 두 캠퍼스의 폐강 기준이 동일한 것이다.

강의 수가 적은 상황을 교양교육원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교양교육원 관계자는 “개설 과목 수가 적은 것은 아니다”라며 “강의 신청자가 적어 폐강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강의 현황 파악이 가능한 우리 학교 학생지원시스템에는 올해 2학기 밀양캠퍼스에 일반선택 강의가 개설되지 않아 폐강한 강의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강의 폐강 기준 완화에 대한 뚜렷한 규정도 마련돼있지 않은 상황이다. 폐강 유보 사유서를 제출하면 교양교육원 내 논의를 거쳐 강의를 폐강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는 명확한 기준 없이 폐강 기준을 완화해 폐강을 막은 것이다. 규정 개정 가능성에 대해 교양교육원 관계자는 “교양교육원이 독단적으로 판단해서 결정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페강 기준이 동일한 것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교양교육원 관계자는 “규정에 의해 폐강 기준은 동일하지만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려 한다”라며 “밀양 캠퍼스의 경우 논의를 통해 폐강 결정을 잘 내리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학생지원시스템에서 조회된 폐강 강좌는 4개로, 개설된 17개 교양선택 강의의 1/4가량이 폐강돼 있었다. 

일반선택 강의 3년간 6개 개설돼

일반선택 강의도 밀양캠퍼스에 개설되지 않는 경우가 잦다. 일반선택 강의는 밀양캠퍼스 생명자원과학대학(이하 생자대) 행정실 측의 요구로 개설된다. 각 단과대학과 연구소에 강의 요청서를 보내고, 해당 기관에서 승낙하면 강의가 열리는 형식이다. 이에 생자대 행정실 관계자는 “각 기관에서 강의를 개설 하겠다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하지만 강의 개설 확정을 위한 신청 인원이 자주 미달된다”라고 밝혔다. 학생 수에 비해 폐강 기준이 높아 폐강된 강의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로 밀양캠퍼스에 개설된 일반선택 강의는 지난 3년간 총 6개뿐이다.

고를 수 없는 강의,“ 엄연한 학습권 침해”

이에 학생들은 원하는 교양선택과 일반선택 강의를 밀양캠퍼스에서 들을 수 없어 고충을 토로했다. 김지현(생명환경화학 19) 씨는 “필수로 들어야하는 전공 강의 시간을 고려하면 밀양캠퍼스에서 들을 수 있는 교양선택 강의가 5개 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교양선택 강의 개설 수가 적어 제한된 강의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일반선택 강의를 수강할 경우 전공과 비슷한 계열의 강의를 듣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하지만 식품자원경제학과의 경우 생자대 내에 있는 다른 학과와 계열이 달라 일반선택 강의를 듣는데 어려움이 있다. 수강 가능한 일반선택 강의가 부재하거나 적어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이다. 생자대 서민균(바이오산업기계공학 15) 회장은 “식품자원경제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의 경우 고학년이 되면 일반선택 강의를 듣기 위해 장전캠퍼스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라고 전했다. 

하루에 4번밖에 운영 안 돼
버스 놓치면 수업 못 듣는다

장전캠퍼스로 이동시 불편함을 토로하는 학생들도 많았다. 통학버스 운행 횟수가 적은 것이다. 학생들은 밀양 캠퍼스에서 장전캠퍼스까지 통학버스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이동한다. 통학버스는 등교 시간에 맞춰 2번, 하교 시간에 맞춰 2번 운영돼 하루에 총 4번 운영된다. 각각 오전 7시와 저녁 6시로 이외의 시간에는 운영하지 않는 것이다. 김지현 씨는 “통학버스가 운용되는 횟수와 시간대가 적어 많은 학생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라고 전했다.

통학버스 요금에 불만의 목소리도 높다. 통학버스 요금은 △119,000원(주 1회) △188,000원(주 2회) △257,000원(주 3회) △326,000원(주 4회) △395,000원(주 5회)이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탓에, 통학버스 요금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지현 씨는 “우리 학교 학생이면 당연히 누려야 할 학습 권리를 추가적인 비용을 내고 다니는 셈”이라며 “이동을 필수로 해야 하는 학생들을 고려해 통학버스 요금 조절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김호준(생명환경화학 16) 씨도 “통학버스 비용이 저렴한 가격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1학기에 설문조사를 시행하는 등 생자대 학생회 차원의 움직임이 있었다. 서민균 회장은 “우묻총답을 통해 이러한 불만을 전달했다”라며 “가장 필요한 건 교양선택 강의 폐강 기준 완화”라고 전했다. 폐강 기준을 완화하는 것만으로도 교양선택과 일반선택 강의의 개설 수를 늘릴 수 있다는 것이다. 생자대는 해당 설문조사 결과를 우묻총답 때 전호환 총장에게 전달하기도 했지만 아직 돌아온 답변은 없다. 

김유정 기자  kyj1999@pu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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