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강으로 다양한 와인의 향과 맛을 느끼다”

포도 품종에 따라 여러가지 
맛을 내는 와인

 

지난달 29일 우리 학교 대학문화원에서 ‘유럽 문명과 프랑스 와인’이라는 주제로 특강이 열렸다. 이번 특강은 정남모(한국해양대 해사글로벌학) 강사가 진행했다. 그는 강연 시작에 앞서 “와인에 대해 공부를 한 후 ‘와인은 인생에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라는 말이 이해가 됐다”라며 “오늘 특강을 통해 여러분들이 앞으로 와인을 공부하고, 좋아했으면 좋겠다”라고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특강은 △유럽의 문명과 와인 △중세의 그리스도교와 프랑스 와인 △프랑스 와인 △16~18세기 와인 △근대 및 현대의 와인 순으로 진행됐다.

강사는 유럽의 문명과 문학 속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와인의 역사를 소개했다. 기원전 4,000년경 메소포타미아의 수메르인-진흙 판에 남겨진 와인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와인의 오랜 역사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또한 4세기경 기독교 성체 의식의 일부로 와인이 자리 잡으면서, 가톨릭 수도사가 포도 재배 및 와인 제조기술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다양한 국가에 활발히 전수해 전 세계로 와인이 전파됐다는 이야기도 함께했다. 

유럽 문명 속 와인의 역사에 대한 설명이 끝난 뒤, 와인의 특징을 본격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프랑스 와인이 오늘날 가장 유명한 와인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의 와인은 지방행정부의 엄격한 규제를 통해 품질이 보장되며, 와인에 사용되는 유명한 포도 품종 10가지 중 리슬링(Riesling) 품종을 제외하면 모두 프랑스 품종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프랑스 와인은 명성만큼이나 맛과 향이 뛰어나다고 전했다. 보르도(Bordeaux) 와인의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과 메를로(Metlot) 품종을 예시를 들어 설명했다. 카베르네 소비뇽 품종은 블랙 커런트와 허브 향이 특징이며, 메를로 품종은 블랙 체리와 블랙 초콜릿 풍미가 난다고 했다. 

프랑스 외에 국가별 유명한 대표 포도 품종도 소개했다. 정남모 강사가 좋아하는 화이트와인은 뉴질랜드 대표 품종인 소비뇽 블랑(Sauvignon blanc) 와인이다. 초록 피망과 블랙 커런트 잎 향이 나는 이 와인에 대해 정남모 강사는 “여름에 시원하게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맛”이라고 표현했다. 국가별 대표적인 품종으로 생산된 와인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게 와인을 구매하는 방법이라는 말을 끝으로 특강이 끝났다. 

특강이 끝난 직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와인에 어울리는 안주에 대한 질문에 정남모 강사는 “레드 와인에 들어 있는 타닌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기 때문에 기름진 고기와 함께하면 입이 깔끔해진다.”라며 또한 “산미가 높은 와인은 신맛의 안주, 단맛이 나는 와인은 단맛의 안주가 어울린다”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참여자들이 평소 궁금했던 와인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기도 했다.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은 생소한 와인을 배울 수 있어 유익했다고 입을 모았다. 서주원(의예과 18) 씨는 “와인을 접할 기회가 쉽지 않아 배워보고자 참여했다”라며 “다양한 와인을 알게 됐고, 와인이 단순히 술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전하영(불어불문학 16) 씨는 “특강에서 배운 것을 통해 직접 원하는 와인을 고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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