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주간지인

 

“발표할 때 자신감 얻는다”

날카로운 시사분석과 발표, 토의를 하다

많은 학생이 모여 있는 강의실에 누군가가 무대 앞으로 나간다. 미국 시사 주간지인 <TIME>지에서 본인이 선정한 시사 내용을 발표하는 날이다. 많은 이들은 발표자의 내용을 귀담아 듣고, 잡지에 대해 열심히 공부한다. 배움의 열기가 가득한 이곳은 ‘TIME’ 동아리가 활동하는 현장이다.

TIME은 1980년에 창설된 시사영어 중앙동아리다. 이들의 주 활동은 미국 시사 주간지인 <TIME>지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준비한 자료를 발표하는 것이다. 3~4명이 조를 꾸리며, <TIME>지 중 눈에 띄거나 인상 깊은 기사의 소재를 발표 주제로 선정한다. 이후 동아리 부원들에게 해당 시사 내용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진다.

이날 TIME은 소득 양극화를 주제로 발표했다. 발표는 <TIME>지에 있는 기사를 소개하면서 시작했다. 발표된 기사의 내용은 ‘중간층은 상위층과 하위층으로 이동하고, 하위층은 상위층으로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후 △소득 양극화 설명 △우리나라의 소득 양극화 △대책 및 한계점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가 끝난 뒤 소득 양극화 대책 및 한계점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 엄상현(기계공학 15) 씨는 “정치와 경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소득 양극화 발표를 보고 관심을 두게 됐다”라고 전했다.

TIME은 주제를 선정할 때 2가지 기준을 준수한다. 가장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대립성이다. 발표주제를 정할 때 양측으로 대립하는 주제를 선정하려고 한다. 비록 주제 선정이 까다롭지만, 이러한 주제를 선정하면 자기주장을 상대방에게 관철하면서 설득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재 선정 시 고려되는 또 다른 기준은 객관성이다. 이들은 원활한 토론을 위해 주관적인 생각을 배제한 채 발표를 준비한다. 오수연(경영학 15) 씨는 “기준을 두고 자료를 만들다 보니 발표자와 청중 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객관적인 자료 덕분에 토론 때 각자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서로의 입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TIME 동아리 이남욱(경제학 15) 회장은 본인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동아리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남욱 회장은 “생각을 표현하는 것은 신념을 지니고 행동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부원들이 동아리 활동을 통해 본인의 생각을 많이 쌓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발표에 대한 자신감을 얻은 부원도 있었다. 이민철(경제학 15) 씨는 “발표자료를 만드는 기술과 발표할 때 필요한 자신감을 얻었다”라며 “학교 수업이 아니라서 부담 없이 발표할 수 있어 좋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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