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신문>기자가 사는 세상

쉼 없이 달려온 65년의 밤 동안 <부대신문>에는 항상 기자들이 함께했다. 65주년 창간기념일을 맞아 <부대신문>기자들의 하루하루를 보여주고자 한다. 

한 호의 신문을 발행하기 위해 <부대신문>의 모든 기자들이 바쁘게 일주일을 보낸다. 신문 발행을 위한 기자들의 생활을 알아보았다.

 

월요일
“부대신문입니다” <부대신문> 기자들의 하루가 시작되고 있다. 학내 문제들을 찾고자 취재원과의 밀도 높은 대화와 분주한 기자들의 발걸음이 계속된다. 정두나 기자는 “이번 주에도 의미 있는 기사를 싣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소재를 찾는다”라고 전했다. 

한 호의 신문 발행을 위해 기자들은 여러 회의를 한다. 먼저 기자들이 발굴한 보도소재 중 심층성이나 학생들에게 필요한 기사인가 등을 고려해 소재를 선별한다. 이후 기자들이 속해 있는 부서의 회의가 진행된다. 데스크와 기자들 간의 끊임없는 대화가 오간 뒤 기획서의 통과여부를 결정한다. 정두나 기자는 “내가 기획한 내용으로 지면을 채울 수 있다는 만족감과 잘 해내고 싶다는 욕심이 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체 회의를 통해 이번 호에 실릴 기사들을 파악한다. 이는 발행을 위한 신문사 구성원들의 첫걸음일 뿐이다.

화요일
취재에 앞서 기자들은 취재계획서를 작성하기 바쁘다. 원활한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 방향과 방법을 계획하는 것은 필수 절차다. 기자들이 취재계획서를 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터뷰 예상 질문이다. 김정윤 기자는 “질문은 취재와 기사의 질을 결정짓는 중요한 과정”이라고 말했다. 데스크는 제출된 취재계획서를 보고 부족한 점에 대해 피드백을 한다.

또한 이날은 시선 면에 칼럼을 기고하는 외부 필진과 <부대신문> 고정란에 글을 기고하는 우리학교 구성원의 원고 마감 날이다. 많은 이의 생각이 담긴 글의 첫 독자이기에 그 기쁨은 더욱 크다.

수요일
기자들은 ‘항상 통화 중’이다. 신뢰성 있는 기사 작성을 위해 취재원과의 연락을 부지런히 해야 한다. 간혹 취재가 원활히 안 될 때도 있지만 좌절하는 시간도 기자들에겐 사치다. 기사의 심층성을 위해 이들의 전화기는 쉴 수 없다. 윤상민 기자는 “취재가 원활히 됐을 때 더 나은 기사를 작성할 수 있어 기분이 좋다 ”라고 말했다. 

수요일 저녁에는 평가회의가 열린다. 기자들은 이 시간이 가장 긴장된다고 한다. 독자의 평가를 듣고, 동료 기자나 데스크가 본인의 기사를 분석해 평가해주기 때문이다. 이지수 기자는 “지적된 부분은 개선하고자 노력한다”라고 전했다. 평가 회의에서 기자들은 지난 호 기사를 다시 보며 성취감을 느낄 뿐만 아니라 자기반성을 하며, 이번 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을 한다.

목요일
취재의 막바지에 이르는 날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자들은 취재를 위해 전화는 물론 기자증을 매고, 수첩과 필기구를 들고 뛰어다닌다. 부서별로 기사 취재를 위해 멀리 이동하기도 한다. 또한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인터뷰 기사 △사진기사 △길거리 캐스팅 고정란의 경우 사진이 필수이기 때문에 암실은 기자들의 단골 장소다. 윤상민 기자는 “사진을 찍을 때 강렬함과 현장의 울림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웃으며 말했다.

금요일
기자들의 타자 치는 소리가 편집국을 가득 채운다. 기자들은 9시까지 기사 초고를 제출해야 한다. 초고를 제출하기 전 팩트를 이중 확인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제출된 초고는 여러 차례 데스크의 피드백을 거친다. 곳곳에서 기자들의 한탄이 나오기도 한다. 김유정 기자는 “미리 기사를 좀 썼으면 편했을 것”이라며 지난날을 반성하기도 했다.

기자들은 기사의 컷을 쓰는데도 심혈을 기울인다. 기사의 전반적인 내용을 가늠할 수 있게 하면서, 참신한 컷을 사용하기 위해 고민하기 때문이다. 기사가 탈고되고 나면, 기자와 데스크가 합심해 기사의 컷을 정한다. <부대신문> 발행과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순간이다.

토요일
토요일의 <부대신문> 편집국은 기자들로 북적북적하다. 취재기자뿐 아니라 편집 기자와 디지털 기자가 있기 때문이다. 기자는 담당 면의 레이아웃을 편집 기자에게 생각한 설명한다. 정두나 기자는 “담당 면이 돋보였으면 하는 생각과 동시에 가독성을 중요히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10차례 가까이 교열을 본다. 신문에 실릴 최종 면이기 때문에 면에 실리는 기사를 꼼꼼히 봐야 한다. 몇 차례 거쳐 수정해도 또다시 수정할 부분이 보인다. 김유정 기자는 “교열을 통해 완벽한 기사를 내보낼 수 있다는 생각에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모든 면의 교열이 끝나면 다음 주 월요일에 발행돼 나올 <부대신문>을 기대하며 퇴근한다.

저작권자 © 채널PNU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