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뮬리에게>는 저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입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 있어 대학에 재입학을 했는데 막상 다시 대학에 들어오니 새내기라는 고운 어감에 묻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내지 못할까 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다잡으려고 선택한 방법이 제가 실패했을 때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었습니다. 원래 취지에 맞게 소설의 결말도 주인공의 자살을 암시하는 새드 엔딩으로 끝맺으려고 했는데, 주인공이 저이기 때문에 모진 결말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타협점으로 찾은 것이 열린 결말입니다. 주인공이 로스쿨 입시에 성공했을지, 실패하고 고통스러운 일상으로 복귀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그 뒤의 이야기는 제가 직접 만들어 나가야 하겠지요. 부대문학상에서 저에게 상을 주시는 것은 부족하고 부끄러운 제 글을 격려해 주시는 의미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영광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 부모님께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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